<공격놀이 업그레이드>
공격놀이를 원하는 어린이와 공격놀이 외에 다른 놀이를 원하는 어린이로 나누어져 진행 중인 <놀이 프로젝트> 공격놀이 팀은 회의를 하면서 놀이를 더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 공격놀이 세트장을 만들자고 제안합니다. 강당으로 내려가서 여러가지 체육도구들을 꺼내어서 이리저리 놓기 시작합니다. 약속이나 한 듯이 힘을 합쳐 기구들을 옮기고 조립하는 어린이들을 보면서 <자발성>이 지닌 놀라운 힘을 보게 됩니다.
유아1: 여기에 평균대 놓고 다리 만들자! 여기 빠지면 악어가 있데이! 유아2: 우와~ 재밌겠다! 여기 놓고 다른거 만들러 가자!
이때 다른 친구들이 와서 평균대를 가져갑니다.
유아2: 야! 그거 우리가 여기 다리 만든건데!

유아3: 이거 저기에 갖고 가서 다리 만들껀데! 유아1: 우리가 먼저 갖다 놨거든! 거기 놔 둬라. 유아3: 너거만 쓰나? 우리도 쓰자! 유아4: 만들어놓으면 갖고 가고, 또 옮기고. 언제 만드노? 우리 설계도 좀 그려서 하자!
합의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3-4명씩 팀으로 만들다보니 갈등이 생기게 되네요. 칠판에 설계도를 그리고 함께 설계도를 보며 만들기 시작합니다. 평면의 그림을 3차원의 공간으로 구성하는 어려운 작업도 협력을 통해 이뤄가고 있습니다. 유아5: 우리 연구원 같다 맞제? 우리도 연구원처럼 명찰 달면 진짜 멋지겠다.
공격놀이 팀은 <공격놀이 연구 개발원> 명찰을 달고 오늘도 연구 중이랍니다~방학 후 공격놀이 업그레이드는 쭉~ 이어집니다~

<다른 놀이의 개발>
지난 시간 많은 유아들이 움직임의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 7세반 유아들은 자신이 원하는 게임에 따라 팀을 나누어 참여하게 됩니다.
[닭싸움 게임] 게임방법: 닭다리를 만들어 두 손으로 잡고 무릎으로 공격해야 돼요. 반칙: 손으로 밀거나 발로 차면 안돼요. 게임진행: ‘2명씩 짝을 지어 왕중왕을 가린다’, ‘5명씩 닭싸움을 한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문제제기 : 술래가 도망가는 친구를 잡아야 하는데 붙잡혀 있던 친구들도 다 잡으러 가요. 규칙1: 술래만 도망가는 친구를 잡을 수 있다. 규칙2:술래가 두 명일 때는 손을 끊은 팀만 도망간다.

[얼음 땡]
문제제기 : 그런데 왜 얼음을 한 다음에 다른 친구가 물총 안 해줬는데 혼자 “쨍그랑”하고 움직여? 그러니깐 술래가 힘들잖아. 유아: 규칙을 정해야 겠어. 다른 친구가 물총을 해 줘야 풀려날 수 있다고!
유아들은 자신이 원하는 게임에 참여하면서 익숙하게 해왔던 게임을 재탐색 해가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문제를 제기하고 새로운 규칙들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게임을 단순히 진행하는 것에서만 그치지 않고 더 재미있는 놀이로 개발하기 위한 유아들의 자발성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답니다. 새로운 놀이를 개발하는 과정 속에서 이러한 경험들이 계속해서 연결된다면 유아들의 삶의 전반에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익혀가는 과정으로 남게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