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위 만들기 *

한 유아가 조형영역에서 가위를 만들었어요. 그 친구는 만든 가위를 가지고 쌓기 영역으로 이동하여 친구들의 머리를 잘라주며 미용실 놀이를 하였답니다.
C: 내가 머리 잘라줄께. 이거봐봐 진짜 가위같지?
C1: 맞다. 진짜같다. 내가 미용실 의자 만들어줄께..
이렇게 놀이하는 모습을 지켜 본 몇명의 유아들은 조형영역으로 가서 친구처럼 가위를 만들기 시작했답니다.
친구와 똑같은 가위를 만들기 위해서 같은 재료를 가지고 만들기를 시작했어요. 하지만 만드는 과정이 그 친구에게는 어려웠나 봅니다.
C: 야 이거 안되는데....
C1: 내가 해줄께
한번 가위를 만들어 본 유아는 친구의 재료를 들고 가위를 금방 만들었어요. 그런데 가위를 다 만든 후 그 친구는 고무줄을 풀어 원래의 재료로 돌려놓고 말합니다.
C: 이제 니가 만들어봐. 내가 가르쳐줄께.
C1: 잘 안되는데. 어렵다.
C: 고무줄을 끼우고 손을 움직이면 된다.해봐!
옆에서 만드는 방법을 보여주기도 하고, 직접 천천히 설명도 해주며 친구를 도와주었어요.
친구가 없이 조형영역에 앉아 몇번의 시도와 반복 끝에 고무줄을 한번 감고 또 한번 감을 수가 있었답니다. 그렇게 유아는 가위를 완성했어요.
과정은 어려웠지만 혼자 해낸 시간은 다른 어떤 것과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 내가 만들 시계를 계획해요 *

C1: 선생님~ 우리 시계 만들기는 언제해요?
C2: 저는 찰흙이 필요해요 선생님~
C3: 저는 참치통도 필요하고 작은 뚜껑도 필요해요.
C4: 시계 영역 매체로 만들어도 되는 거죠?
시계를 만들기로 토의한 후부터 아이들은 시계 만들기에 관심을 가지며 끊임없이 질문을 해왔다.
어떤 재료가 필요하고 그 재료가 교실에서 다 지원되어지는지에 대한 토의도 필요했기에 우리는 시계를 만들기 전 계획하는 시간을 가졌다.

C1: 시계는 찰흙으로 만들고 침은 긴 나무를 잘라서 만들고, 숫자는 적어볼래요.
C2: 그럼 니가 만드는 시계는 멈춰진 시계네?
C1: 응~ 난 멈춰진 시계를 만들 거야~
C2: 난 돌아가는 시계 만들거야~ 저는 시계영역에 있는 기계(부품)가 많이 필요해요.
C3: 저는 시계 건전지도 필요해요.
다양한 재료들과 자신이 만들고 싶은 시계의 특징들을 이야기 하는 동안 아이들은 자신들의 시계를 계획하여 빨리 만들고 싶어했다.
아이들은 계획지에 설계도를 그려보았다. 자신이 필요한 재료들과 완성할 시계의 모습을 그려보며 교사와 상호 작용을 통하여 자신이 지원받고싶어하는 부분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계획을 통하여 만들어질 우리들의 시계는 어떤 모습으로 완성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