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레인저-괴물만들기>

참여수업이 끝나고도 유아들의 파워레인저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기만 합니다.
조금씩 무기의 모양을 바꾸고 친구들과 싸움놀이를 합니다.
교사: 어떻게 놀이하는 거야? 선생님도 같이 하고 싶은데..
유아: 선생님도 칼만들어 오세요.
교사: 누구누가 싸우는 거야?
유아: 나쁜 사람이랑 싸워요.
유아2: 두 팀으로 나누어서 싸워요.
유아3: 아니요. 개인전이에요. 혼자서 싸워요.
교사: 이기면 어떻게 돼?

유아4: 싸우다가 무기가 부서지거나 넘어지면 이기는거에요. 그러면 이긴 친구는 무기를 더 좋게 만들어요. 에너지가 높아져요.
교사: 나쁜 사람은 누구야?
유아들: 얘요. 얘요. (서로를 가리킵니다.)

-유아들은 서로를 나쁜 사람이라고 하지만 자신이 아닌 다른 유아를 보고 나쁜 사람이라고 가리킵니다. 함께 놀이를 하고는 있지만 서로가 생각하는 놀이방법의 의미는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다 같이 이야기를 나누었을때 공통점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나쁜 사람과 싸운다는 점입니다.

교사: 파워레인저에는 누가 나쁜 사람으로 나와?
유아2: 괴물이요. 괴물이 사람도 괴롭히고 나빠요.
교사: 그럼 놀이하는데 누가 나쁜 사람이야?
유아: 꽃잎반에는 나쁜 사람이 없어요.
유아2: 꽃잎반에는 괴물이 없어요.
유아들: 괴물 만들어요.
교사: 괴물을 어떻게 만들면 될까?
유아들: 선생님보다 더 큰 거요. 몸 큰 걸로요. 뚱뚱보 같이 굵은거요.
유아: 큰 상자로 하면 될 것 같아요.
유아2: 깡통으로 만들면 될 것 같은데..
교사: 괴물이 어떻게 생겼어?
유아들: 무섭게 생겼어요. 못생겼어요. 다리가 아주 많아요. 눈이 5개에요. 구름 괴물. 이빨은 뾰족해요. 팔 다리는 없어요. 해골 바가지 모양이에요. 도깨비 처럼 뿔도 있어요.

-유아들의 생각이 많아서 괴물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 보았습니다. 다 같이 힘을 합해서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그림을 그릴 때는 자신이 생각하는 괴물, 도깨비를 그립니다. 그리고 무서운 표정흉내도 냅니다. 유아들은 괴물의 모습을 그리면서 마치 유치원에 진짜 괴물이 온 것처럼 긴장된 모습입니다. 유아들은 어떤 모습의 괴물을 만들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