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반 친구들에게 들으셨나요?
지금 하늘반에서는 매일 동극이 상연되고 있답니다. 자유선택 활동 시간에 역할 영역에서 준비한 친구들의 동극이 관심을 받으면서 하늘반 전체 레지오 주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첫째 날의 동극 상연 후에 회의가 열였고, 다양한 의견의 개선점들이 나오게 되었어요.
이튿날 동극 공연에서는 감독의 레디 액션 싸인에 맞추어 조명 감독은 OHP의 버튼을 누르고, 카메라 감독은 이리저리 다니면서 배우와 관객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유아3: 그런데 좀 정신없었던 것 같아. 관객을 하는 친구들이 없을 때 우리가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어.

다음날의 헨젤과 그레텔 공연을 마친 후 회의에서는 동극을 동생반과 부모님들께 보여주고 싶다는 의견이 나왔어요.
유아1: 정말 연극을 하는 사람들 같았어.
유아2: 조명 감독이랑 카메라 감독 그런거는 어떻게 알았어?
유아5: 하지만 아직은 좀 부족한 것 같아요.
유아6: 진짜 동극을 하려면 무대가 필요해요.
유아7: 맞아. 과자집이 없으면 헨젤과 그레텔 동극은 보여줄 수 없잖아. 그건 진짜 동극이 아니야.
유아8: 그러면 우리가 상자를 재활용해서 과자집을 만들면 되잖아요.
유아9: 그러면 우리가 상자를 모아오자!

이튿날부터 하늘반 교실로 크고 작은 상자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었어요.
교사: 4개의 상자로 과자집을 만들 수 있을까요?
교사의 질문에 가능과 불가능으로 의견이 나뉘었어요.
유아10: 과자집은 우리 키보다 조금 높아야 해.
유아11: 맞아. 그리고 마녀, 헨젤, 그레텔 감옥, 식탁 이런게 들어가야 하니까 넓어야 해.
유아12: 왜? 그냥 상자에 과자집을 그리면 되잖아 유아11: 그러면 종이 집에는 들어갈 수 없어요.
유아들은 높이와 넓이의 문제에 이어 입체와 평면의 문제에도 부딪혔어요. 그래서 입체와 평면의 개념을 익히기 위해 교실에서 입체와 평면의 매체를 찾아서 모아보았어요.

유아13: 입체는 이렇게 손이 들어가는 거야.
유아14: 그걸 공간이라고 하던데. 공간이 있어야 입체지.
유아15: 입체는 면이 5개도 있고, 6개도 있어요.
유아11: 아...평면으로 과자집을 만들면 진짜 들어갈 수가 없네.
그리고 평면이 입체가 될 수 있는지 궁금해 하는 유아들에게 종이를 주고 입체 만들기 실험을 해 보았어요. 둥글게 말아도 보고, 잘라서 이어도 보고, 붙이고 누르고 이리저리 종이를 움직여가며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답니다.
하늘반 유아들은 이렇게 공간, 입체, 평면의 개념을 익혀가며 과자집을 만들기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딛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