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식 이야기
“진짜 같은 결혼식 하려면 진짜 사람 많아야 된데이”
진짜 같은 결혼식은 뭘까요? 아이들은 왜 “진짜” 결혼식을 하려는 걸까요?
“왜냐하면 진짜는 멋있으니까요.” “가짜는 시시해요.” “진짜 결혼식 하려면 도와주는 사람도 많고 구경하는 사람도 많고...”
멋진 결혼식에 필요한 사람들, 물건들을 이야기 나누고 결혼식의 순서를 나열하며 각 순서의 의미를 생각해봅니다.
“근데 제일 중요한 거 있어요.” “신랑 신부 아니야?” “좋은 마음 없으면 결혼식 해도 이혼할 수도 있어.”
아이들은 결혼을 위한 물건 뿐 아니라 그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을 담아 함께 준비하는 결혼식은 어떤 모습일까요?
“화장해주는 사람이 화장하고 나면 머리해주는 사람이 면사포 해주고...” “드레스 들어주는 사람이 진짜 중요해. 없으면 신부 못 움직여.” “야~ 길 만들어주는 사람 빨리 해~ 입장 해야된다!”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 한 명도 없는 어린이들의 멋진 결혼식 속에는 결혼식의 참 의미인 사랑과 축복, 하나됨이 가득합니다.

#할매할배의 날을 마무리하며
선생님과 아이들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바 책임을 다하여 정성껏 할매할배의 날을 만들어갑니다.
모든 시간이 지나고 조부모님들이 모두 귀가하신 뒤, 아이들과 모여 우리가 준비한 시간들을 되돌아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많이 웃어서 기분 좋았어요.”
“나보고 귀엽고 잘했다고 했어요.”
“우리 할머니는 안 왔는데... 다른 친구 할머니가 나보고 잘했다고 했어요.”
“조금 힘들었어요.”
“조금 힘들고 많이 재밌었어요.”
“힘들어서 동생들이 더 많이 도와주면 좋겠어요.”
“동생들 아직 어려서 그래... 더 크면 도와준다.”
“맞아. 우리는 형님이잖아.”
동생, 친구들과 함께 만든 “우리의 이야기”이기에 아이들에겐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힘으로 누군가를 기쁘게 해줄 수 있다는 감동은 또 언젠가 어린이들의 새로운 도전에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물심양면으로 할매할배의 날을 지원해주신 모든 햇살 가족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카메라 속 세상
할매할배의 날을 준비하며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물건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카메라입니다. 사진기사 역할의 친구가 카메라로 담아가는 우리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무척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카메라로 보니까 좀 달라요.”
“맞아. 이상한데... 재밌어요.”
눈으로 보는 세상과 카메라 속 세상은 똑같이 닮아있지만 어딘가 다르게 느껴집니다.
“야, 이거 찍어. 이거 멋있어.”
“지금 친구들이 하는 거 찍어도 되요?” “왜?”
“잘하고 있는 것 같아서 나중에 또 보려구요.”
아이들이 주목하는 카메라 속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아이들은 카메라로 무엇을 남기고 싶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