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하는 기쁨, 산책>
유치원 주변에서부터 팔거천까지 점점 길어지는 산책길에서 아이들은 무엇을 보고, 느끼고, 생각할까요?
1.선생님 이 꽃은 뭐예요?
산책길에서 다양한 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더러는 이름표가 있어 이름을 읽거나 이미 알고 있는 것이기도 했지만 ‘목련’은 아이들에게 낯설게 느껴집니다.
“선생님 이 꽃은 뭐예요?”
“매실꽃 아니예요? 하얗잖아요...”
“야~ 목련이다, 목련!”
“내가 보니까 벚꽃 같은데?”
우리가 알고 있는 하얀색 꽃 세가지 중에 이름이 있을까요? 아이들은 ‘나무에 달린’ ‘팝콘 모양의’ ‘흰 꽃’의 정체를 알아내고자 우리반과 도서관에 있는 꽃에 대한 책들을 모두 모아봅니다. 함께 들여다보며 “이건 꽃이 너무 작잖아...” “꽃에 빨간색 있어?” “야~ 나무가 커야돼”하며 한 장 한 장 넘기다가 우리가 찍어온 꽃의 사진과 흡사한 사진을 발견합니다. “이거 아니야? 이름이... 목련! 목련이다!”
두 사진을 들여다보며 꽃의 모양, 위치, 색깔을 하나하나 비교해보고 다음 산책엔 아예 책을 가지고 나가서 우리가 발견한 꽃과 책을 비교해 보려고 합니다.
“우리가 봄꽃을 찾았어요!”
2. 우리만의 보물찾기
산책길에서다양한 것들을 발견합니다. 커다란 바위, 하늘에 걸려 있는 구름, 높다란 나무… 이렇게 큰 자연물 외에도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은 것들이 있습니다.
“개미 진짜 많다!”
“소풍가는 거 아니야? 왜 이렇게 많지?”
바쁘게 움직이는 개미, 손톱보다 작은 꽃, 나무에 수놓아진 이끼까지 아이들의 눈은 세심하게 하나하나를 들여다봅니다.
“우리가 보물 찾은 거 아니에요?”
“맞아. 작아서 잘 안 보이는데 우리가 찾았어요.”
“보물찾기 같다!”
자연 속 보물을 발견하는 즐거움은 산책을 더욱 기다리게 만듭니다.

<팔거천 탐험대>
산책은 팔거천까지 이어집니다. 팔거천으로 향하며 유치원 주변에 있는 다양한 상가도 살펴보고, 교통랜드에서 배운 도로안전약속을 지키며 횡단보도도 건너봅니다. 산책을 통해 단련된 세심한 눈은 사람들이 사는 골목과 팔거천에서도 다양한 볼거리, 궁금함을 찾아냅니다.
“저쪽(용지방향)으로 하나 가면 이쪽(경대병원방향)으로 하나 온데이~ 하나씩 하나씩...” (지상철을 보면서)
“왜 징검다리에 길이 있지?”
“주말에 엄마 아빠랑 왔을 때는 사람 많았는데 왜 지금은 사람이 없어요?”
“색깔이 똥물 같아요. 근데 오리는 어떻게 살아요?”
궁금한 것이 많은 아이들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팔거천을 찾아 우리가 궁금한 것을 풀어가고, 새롭게 발견하는 우리동네 팔거천의 보물들을 모아가려고 합니다. 팔거천 탐험대의 앞으로의 활약도 기대해주세요.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져 아이들을 자극하는 즐거운 산책길, 또 어떤 이야기들이 우리를 기다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