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탑! 탑! 탑! 그리고 구슬이야기

반       명 : 이슬
작성주간 : 2006년 03월 5주


높이 올라가는 탑을 보면서 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려했지만 천장을 향해 올라가던 탑이 어느 날 와~장창 무너져 버렸다. 다시 깨끗해진 쌓기 방! 하지만 아이들은 또 다시 쌓아 올리기 시작했다. 그 자리에...그 모습으로...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벽 모서리에 기대고 있는 탑을 보면서 유아들과 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려면 며칠을 기다려야 했다. 드디어 천장에 닿기 직전의 탑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어느새 유아들은 탑이 아니라 아파트라고 한다.
“그런데 이 탑 이름은 뭐야?”
“이건 아파트인데요.”
“얼마 전 까지는 탑이었잖아.”
“아파트로 변했어요.”
앞으로 쌓기 방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가 흘러 나올까?

승은이는 구슬영역에서 목걸이를 만들기 위해 설계도에 빨강 주황의 색을 반복해서 그림을 그렸다. 여기서 승은이는 첫 번째 고민에 빠진다. 구슬영역에는 빨강 주황색의 구슬이 없었던 것이었다. 구슬의 색깔을 보지 않고 설계도를 시작한 것이 그 이유였다. 한참을 고민하던 승은이는 동그란 구슬 대신 구멍이 큰 빨대 구슬을 선택했다.
먼저 낚시줄을 자른 후 한 쪽 끝을 한번 묶고 빨대구슬 하나를 끼워 보았지만 구슬은 낚시줄을 그대로 통과해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승은이의 두 번째 고민은 시작되었다.
“선생님 자꾸만 구슬이 빠져요.”
그리고는 잠시 후 낚시줄을 철사로 바꾸어 구슬 꿰기를 시작 하면서 승은이의 두 번째 고민은 해결 되는 듯 했다.



그러나 공유시간...
“철사로 목에 걸면 자꾸 빠질 것 같아. 잘 묶이지 않아서....”
“철사가 너무 딱딱해서 다시 빼기 힘들어.”
“뒤에 목이 아파!”
“그럼 낚시줄을 이용해서 구멍이 큰 구슬을 끼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유아들은 철사로 목걸이를 만들었을 경우 불편한 점들을 하나씩 이야기 하면서 승은이가 첫 번째로 선택한 낚시줄에 구멍이 큰 구슬을 빠지지 않고 끼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우선 낚시줄은 묶어야 돼. 그리고 큰 구슬을 먼저 끼우고 빨간 것을 끼우면 돼.”
"두손으로 낚시줄을 잡고 구슬을 다 끼우고 끝에 낚시줄을 조금 남겨둔 다음에 친구에게 잡아 달라고 하고 묶어.“
“양손으로 하면 손이 자꾸 미끄러져서 구슬이 빠지려고 해.”
“낚시줄이 미끌하고 손에 땀이 있어서 만나면 미끌 미끌 해.”
“그럼 승은이 한테 어떻게 할지 물어보자.”
“대결 해 보면 되잖아.”
승은이는 유아들의 의견에 따라 두 가지 방법으로 목걸이를 만들어 본 후 더 좋은 방법을 알려주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