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탑을 둘러싼 갈등
이슬반은 함께 탑을 쌓으며 더욱 돈독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때때로 탑이 무너지며 친구들의 마음도 무너질 때가 있습니다.
“야! 너 때문에 무너졌잖아!”
“선생님! OO랑 OO가 후~ 불어서 탑 무너졌어요!”
장난으로 불어서 넘어뜨리고, 지나가다 무심코 치고, 근처에서 다른 놀이를 하다가 모르고 부딪치고... 공들여 탑을 쌓던 아이들이 속상해하면 무너뜨린 친구들도 당황해서 되려 화를 내기도 합니다.
“선생님, 쟤네 일부러 한 거 아닌데 화내요!”
“일부러 한 거 아니라도 우린 속상해! 조심해야지!”
“조심했는데... 실수로 그런건데...”
이야기가 계속되다 결국 울음을 터뜨리기도 하지요.

# 화내지마
“탑 무너지니까 너무 화나요.”
“친구들이 더 조심했으면 좋겠어요.”
탑을 쌓는 아이들의 마음을 공유하며 어떻게 이 문제를 풀어 가면 좋을지 함께 생각해보았습니다.
“탑 쌓는 친구 옆에 지나갈 땐 조심조심 해야 되요.”
“근데 쌓기 영역에서 다른 놀이도 해야 되는데 탑 쌓는 친구들 때문에 놀이하기 힘들어요.”
“그러면 서로 다른데서 놀이하면 되잖아.”
“그리고 자꾸 화내니까 우리도 마음이 안 좋아요. 화내지 말고 말로 하면 되잖아요.”
이야기를 통해 탑을 쌓는 친구들은 다른 친구들이 잘 다니지 않는 자리에서 탑을 쌓고, 탑을 쌓지 않는 친구들은 더욱 조심해서 다니기로 약속합니다.
또 탑이 실수로 무너지더라도 화를 내기에 앞서 자신의 마음과 친구의 상황을 서로 이야기하며 대화로 갈등을 풀어가기로 합니다.

# 공든탑
탑을 쌓는 친구도 주변에서 다른 놀이를 하는 친구들도 앞선 약속을 잘 지켜주어 마침내 종이컵을 이용한 거대한 탑이 완성되었습니다. 이 탑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공든탑이에요! 진짜 열심히 했어요.”
“진짜 어려웠는데 계속 열심히 했어요.”
“맞아. 우리 힘들어도 포기 안 했지?”
“공든 탑이 무너지랴~ 아니야 아니야 무너지지 않아 열심히 하면!”

# 공든탑을 정리하며...
열심히 쌓은 공든탑을 스스로 정리하는 아이들 얼굴에 아쉬움이 한가득입니다.
“열심히 쌓아도 무너지고 아니면 우리가 정리해야되니까 아까워요.”
“진짜 안 무너지는 탑 있으면 좋겠다.”

# 무너지지 않는 탑을 쌓을 수는 없을까?
“테이프로 붙이면 안 무너질 것 같아요.”
“근데 테이프 붙이면 반칙이잖아.” - 신문지탑 참고
“안 보이게 풀로 하면 되잖아.”
“맞아. 벽돌집처럼 차곡차곡.”
이슬반은 과연 벽돌집처럼 무너지지 않는 탑을 쌓을 수 있을까요? 무엇으로 어떻게 쌓아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