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세상에 있는 종이가 다 사라져버린다면? #1
“선생님~종이 새로 주세요.”
“왜요?”
“이거 조금 구겨져서요.”
“조금 구겨진 거는 펴서 사용하면 될 것 같은데?”
“싫어요~ 구겨진 거 말고 새로 종이 주세요.”
아이들의 놀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체물 중 하나인 <종이>. 종이로 우리는 많은 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종이 접기, 종이에 그림 그리기, 종이로 만들기, 색칠하기 등... 그런데 아이들은 조금만 종이가 구겨져도 속상해하며 새로운 종이를 찾습니다.
때로는 의미 없이 종이를 구기거나 찢어 바닥에 버려놓은 친구들도 있습니다.
새싹반은 이렇게 함부로 사용되는 종이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들여다보고자 아이들과 함께 종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아이들에게 다양한 종이를 제공한 뒤 종이를 함께 탐색해보았습니다.
“골판지가 올록해요~” “난 계단 같은데...”
“이것 좀 보세요! 자동차 가는 길(=터널) 같아요.”
우리나라의 종이 한지도 탐색해보았습니다.
“종이 안에 꽃이 숨어 있는 거 아니에요?”
“보들보들해요.” 가장 얇은 종이인 습자지를 만져본 아이들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요?
“부들부들하다.” “종이에서 비닐 같은 소리가 나요.” “어? 내 손이 다 보여요.”
종이를 후~ 하고 입 바람으로 부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종이 떨어지는 것 좀 보세요. 나비 같아요!”

다양한 종이를 탐색해본 친구들. 물어보지 않아도 이 종이로 무엇을 만들고 싶은지 이야기하고 벌써 종이로 무엇인가를 만드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무한 변신이 가능한 종이는 과연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요?
“종이는 마트에서 사요.” “저는 문구점에서 샀어요!”
아이들은 교사의 기대보다 종이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종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다양한 과정을 거쳐 어렵게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기 위해 새싹반 친구들은 종이를 만드는 과정을 함께 살펴보고 느껴보기로 했습니다.
“나무로 만들어요? 나무는 딱딱하잖아요~”
“나무 안에 있는 섬유질로 만든대~”

“으아~ 저렇게 큰 종이를 자르고 잘라서 만들어?”
만약에 지금처럼 종이를 계속 낭비하다가 이 세상에 있는 종이가 다 사라져서 친구들이 좋아하는 색종이도 모두 없어지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재미있는 상상을 해봅니다.
“음... 종이 공장에 가서 종이를 사요~”
“공장 문이 잠겨 있으면 어떡하지~?”
“그럼 우리가 종이를 만들면 되잖아요!”
새싹반은 우리 주변 쉽게 버려지고 있는 것들을 이용해 직접 종이를 만들어보기로 합니다. 이러한 활동으로 종이 한 장을 쉽게 생각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자원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다음 주 아이들의 <종이 만들기> 이야기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