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준비하는 동극-무지개 물고기>
더 재미있고 즐거운 공연을 위한 준비로 바쁜 꽃잎반 어린이들... 함께 협력하여 만들어 가는 소품들과 감정과 연기가 빛을 발하는 대사연습까지 공연을 준비하는 시간동안 친구들의 얼굴은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팀별로 리허설 무대를 마치고 최종 공연을 위한 준비사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어린이들은 우리의 공연을 함께 나누고 싶어 합니다. “우리 열심히 준비한 공연을 다른 사람들과 같이 보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아요” “맞아! 영화관이나 뮤지컬 보러 가도 많은 사람들이 같이 보잖아요” “그런데 우리 공연을 보여주려면 우리 더 열심히 연습해야 하는 거 아니야?” “그럼 누구에게 보여주지?” “형님? 동생?” “동생들도 6살이 되면 우리처럼 공연을 할 거니깐 먼저 이렇게 하는 거라고 보여주면 좋을 것 같아” “맞아 그러면 동생들도 잘 할 수 있다는 마음이 생길 수 있잖아” 그러면 동생들에게 어떻게 알리지?” “표나 초대장 같은 것을 만들어서 주자! 그러면 우리 공연이 언제 하는지, 제목이 뭔지 알 수 있잖아”
# 초대받은 형님들의 공연
동극 공연 준비를 하고 있던 7살 형님들의 공연에 초대 받게 된 꽃잎반... 형님들의 공연을 보고 우리 공연을 빛나게 해 줄 아이디어를 나누어 봅니다. “신나는 노래와 율동을 하면 좋겠어” “공연할 때 동생들이 편안하게 앉을 수 있도록 의자 자리도 준비하자” “동생들이 교실에 오면 부끄러워 할 수도 있으니깐 문 앞에 인사하는 사람도 있으면 좋겠어!” 반짝 반짝 아이디어로 더 풍성해 질 공연에 대한 기대와 설렘은 커져만 갑니다. 다음 이야기를 기대해 주세요.

# 새로운 친구
꽃잎반에 새로운 친구가 생겼습니다! 유난히 촉촉한 피부를 가진 이 친구는 바로 ‘달팽이’랍니다.
“달팽이다! 귀여워요!” “이거 어떻게 키워요? 얘 입 있나?” “없는 것 같아.” “작아서 안 보여.” “다리가 없는데 어떻게 움직여요?”
달팽이를 보며 신기해하는 한편 우리와 다른 달팽이의 모습과 움직임이 이상한 지 잔뜩 인상을 쓰고 지켜다가 눈이 아닌 더듬이를 뻗었다 움츠리며 천천히 움직이는 달팽이에 놀람반 탄성반으로 한바탕 소란이 일어납니다.
“선생님! 우리 얘 자세히 보고 싶어요!”
몇몇 친구는 선택활동 시간에 돋보기를 가져와 머리를 맞대고 들여다보았습니다.
“되게 느릿느릿해.” “나도 달팽이처럼 느리게 색칠해야지.” 관찰을 하고 관찰한 것을 그림으로 표현하던 친구들이 너도 나도 궁금한 것을 쏟아냅니다.
“입은 대체 어디있어요?” “왜 이렇게 몸이 길어요? 어떻게 저 작은 집에 다 들어가지?” “근데 몸 속에서 까만 게 움직여요. 저건 뭐야?” “이거 여자에요, 남자에요?”
생명과 마주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사람중심으로 생각하던 아이들의 세상에 함께 살아가는 자연이 있음을 일깨워줍니다. 앞으로 꽃잎반이 달팽이와 함께 생활함을 통해서 자연에 대한 관심이 더욱 깊어지며, 또한 생명의 존귀함을 느끼고, 기존에 맺어왔던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서로의 보이지 않는 마음과 생각에 관심을 가지는 데까지 확장되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