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지산에 가자!>
이슬반 친구들과의 첫 번째 숲이야기
따뜻한 햇살과 색색의 꽃들이 이슬반 어린이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합니다.
“이건 아마도 민들레인 것 같아요.”
“이건 어때? 색은 비슷한데...키가 달라. 이 꽃의 이름은 뭘까?”
“저것 봐 소금쟁이야! 물이 흔들흔들 거리는 곳을 자세히 보면 소금쟁이가 있어.”
“물 색깔이랑 거의 비슷하다.”
“돌탑이예요. 옛날 사람들은 돌을 쌓고 소원을 빌었대요.” “그럼 요즘 사람들은? 그런데 어떻게 돌탑은 바람이 불어도 비가 와도 안쓰러진대?”
“돌이 무거워서 그런거 아닐까? 그리고 자세히 보면 위로 갈수록 돌이 작아져. 그러면 잘 쓰러지지 않아.”

“그런데 왜 숲에 아직 낙엽이 있는 거지? 나무에 매달린 잎은 색깔이 연두색 같이 예쁜데 바닥에 나뭇잎은 낙엽같아. 바스락 거리구.”
길거리에서는 쉽게 지나쳤던 것들도 친구들과 함께 숲 속에서 발견하니 모든 것이 의미롭습니다.
작은 꽃잎도, 색이 바랜 낙엽도, 투명하고 다양한 크기의 돌멩이도, 시냇물 속 작은 물고기도 이야기 거리가 됩니다.
“아~ 근데 좀 힘들다. 쉬고 싶어요.” “나도 좀 오르막길은 싫어.” 숲 속 걸음이 익숙하지 않은 이슬반과 평소 더 열심히 땀 흘리는 운동을 해서 건강해지자는 다짐을 해봅니다.
“오늘은 뭔가 놀이를 한 기분이예요. 숲에서 놀이하기.” 수집해온 매체물을 관찰해 봅니다.

<숲 속 자연물>
“생명이 있는 꽃을 꺽어서는 안돼.”
“나도 꺽으면 다른 친구도 그러고 싶고 그러니까 처음부터 안되는 거야. 눈으로만 보면 꽃이 더 오래 살 수 있으니까.”
그렇기에 우리들이 채집한 숲 속의 자연물은 솔잎, 밤, 솔방울, 돌멩이, 나뭇잎이 많습니다. 팀 친구들과 함께 수집한 자연물을 관찰합니다.“우리 팀은 돌멩이를 많이 주웠어.” “우리는 크기가 다른 솔방울을 많이 주웠어.”우리는 모은 매체물로 키 세우기 놀이를 해봅니다.
서로 크기가 다른 자연물의 길이를 재고 크기를 재어 순서를 정해주는 것입니다. “나뭇가지는 키를 재기가 어렵다. 일자가 아니고 구부러진 것도 있어서.”
숲 속 자연물은 더욱 친근한 놀잇감입니다.

<이슬반에 온 식물 친구들>
안개, 여우꼬리, 라벤더, 꽃기린, 제라늄, 아기별꽃, 칼린디바, 스킨답서스, 레마단, 장미허브, 치자나무, 나난큘레스, 찬냥금, 호야, 다육이, 목마가렛, 종이꽃, 나비난, 칼라벤자민, 카랑코에, 페페. 이름만큼이나 다양한 모양과 색을 가진 식물들이 이슬반으로 초대되었습니다. 이슬반은 우리의 식물을 아끼고 사랑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사랑해 사랑해 하면 잘 자라고 미워 싫어하고 하면 식물이 시들어 버린대. 실험을 했는데 진짜 그렇게 나왔어. 우리랑 비슷한가봐.” “물을 주는데 잎이 아니라 뿌리가 물을 흡수 하는 거니까 뿌리 가까운 쪽이 물을 주자.” 얼마만에 한번 물을 주는 것이 좋은지 달력에 표시 해두고 잊지 않고 물을 주기로 약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