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마당의 벼를 지켜라!>
유치원 마당에 찾아온 가을.
어린이들은 봄에 심은 모가 가을이 되면서 벼가 되어 무르익은 것을 보며 신기해합니다. 그때 한 어린이는 걱정스러운 듯 이야기 합니다.
“선생님, 한림유치원에 있는 벼에도 허수아비가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참새가 와서 벼를 쪼아 먹을 수 있잖아요.” 유치원 마당에 있는 벼를 지키기 위해 허수아비를 만들어 꽂아 줍니다.
유아1: 화분은 5개 있는데 허수아비는 하나 밖에 없어서 다른 화분에 있는 벼는 참새가 다 쪼아 먹을 것 같아. 유아2: 허수아비가 너무 작아서 참새가 날아왔다가 못보고 벼를 다 쪼아 먹을 것 같아. 참새가 볼 수 있게 허수아비를 더 크게 만들어 주면 좋겠어. 유아3: 화분이 5개니까 허수아비도 5개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 유아4: 허수아비를 세워두어도 참새가 벼를 쪼아 먹을 수 있으니 지나가는 사람들에게도 “참새가 벼를 쪼아 먹지 못하게 쫓아내 주세요“ 라고 적어서 붙여두자! 유아5: 참새 그림에 X를 그려 표지판을 만들어도 좋을 것 같아.
한림유치원의 벼를 지켜줄 허수아비!
어떤 허수아비를 만들면 좋을지 그림으로 그려 봅니다. “허수아비가 무서워야지 참새가 가까이 오지 못하고 도망갈 것 같아.”
경찰, 유령, 도깨비, 마녀, 괴물....
어린이들은 참새가 무서워할 것 같은 허수아비 5종류를 선정합니다. 그 중에서 표현하고 싶은 허수아비에 따라 팀을 나누고 허수아비를 만들어 봅니다. 어린이들은 각 허수아비의 특징을 잘 드러내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생각합니다.

“경찰은 수갑을 들고 있으면 더 경찰처럼 보일 것 같아.“ ”유령은 흰색이어야 할 것 같아.“ “마녀는 긴 고깔모자를 쓰고 있어야 해.” “도깨비는 머리에 뿔이 달려 있고 방망이를 들고 있을 것 같아.“
어린이들은 허수아비의 여러 부분 중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부분을 결정하여 허수아비를 표현합니다. “나는 얼굴을 만들고 싶어.” “나는 손을 만들래!” “내가 모자를 만들게.”
"눈은 동그라니까 단추로 하면 좋겠어.” ”도깨비의 뿔은 뾰족한 뚜껑으로 표현하면 좋겠어.“
어린이들은 수많은 재료들 속에서 허수아비의 특징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적절한 매체를 탐색하고 표현하며 창의적인 표현력을 키워 갑니다.
친구와 함께 공동으로 작업을 하다 보니 재료를 선택하고 표현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생기기도 합니다. “난 남자 허수아비로 표현하고 싶어!” “난 여자!” “그럼 우리 손들어서 결정하면 어때?” “우리 가위, 바위, 보해서 이긴 사람이 하고 싶은 걸로 하자.”
어린이들은 허수아비를 표현하며 부딪치는 여러 갈등상황들을 가위, 바위, 보, 다수결 등의 방법을 통해 조율해 나가며 문제를 해결해 나갑니다. 벼를 지키기 위한 어린이들의 따뜻한 마음과 다양한 생각이 모여 완성된 다섯 개의 허수아비!
“우리가 만든 허수아비 정말 멋져요!” “빨리 벼 앞에 세워두고 싶어요.” “표지판도 함께 만들어서 세워둬요!” “허수아비에 이름표도 달아주면 좋겠어요!” 어린이들은 자신이 만든 허수아비를 유치원 마당에 세워둘 생각에 설레어 합니다. 유치원 마당에 세워질 5개의 허수아비의 모습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