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나면 이렇게 해보세요>
방학동안 가족들과 만든 책을 소개해요.
“우리 아빠는 내가 밥을 먹지 않으면 화가 난대요..하지만 내가 뽀뽀를 해주면 화가 풀려요.”
“나는 언니가 때리면 화가 나요. 나는 화나서 울고 싶을 때 차라리 실컷 울고 나니까 기분이 좋아졌어요.”
“나는 우리 엄마가 화를 내면 화가 나요. 엄마가 안 놀아줄 때도요. 하지만 엄마랑 씨름하고 엄마가 안아주면 화가 풀려요.”
우리는 화가 났을 때 그것을 풀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 방법이 사람들마다 다르다는 것도 알 수 있었어요. 가족들과 함께 책을 만들면서 느낀 점을 공유 했어요.

“엄마 아빠가 나의 마음을 알아줘서 참 좋았어요.”
“어떻게 하면 서로의 마음이 풀리는 지 알게 됐어요. 이제부터 엄마가 화가 나면 산책을 갈 수 있게 도와드릴거예요.”
“이제부터는 화가 나지 않도록 노력할거예요.”
“가족들 감정 얼굴을 그리다 보니까 웃겨서 온 가족이 다 웃었어요. 그리고 화 내지 않도록 약속했어요.”
“많이 웃어주고 안아주면 화가 풀린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러므로 우리는 화라는 감정은 무조건 참는 것이 아닌 나 스스로 화가나는 이유를 알고 다듬어서 표현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또한 여러친구들의 감정 사용법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존중하고 풀어주기로 다짐했답니다.

<나를 소개하는 책 만들기>
“생각해보니까 나는 만들기를 제일 좋아하는 것 같아요. 만들기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생각하고 만들 수 있거든요.”
나를 소개하는 책을 만들기 위한 소제목을 생각해 내고, 의견을 모으고 수정하는 과정을 통해 어린이들과 책이 만들어 지는 과정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소제목에 따른 나의 경험과 생각을 표현하면서 나도 알지 못했던 나의 생각과 기분을 알아가기도 합니다.
하루 하루의 저널쓰기가 모여 한 가지 이야기가 만들어 지는 과정은 어린이들에게 성취감을 줍니다.
“책이 점점 무거워 지고 있어요. 신기하다.”
“이러다가 진짜 책을 만들겠다.”

엄마 아빠와의 소통도 책 속 이야기에 녹아듭니다.
“나는 뱃속에 있을 때 남진이라고 불렸대요. 엄마 아빠가 사랑해서 생긴 아기라서 엄마 이름 속에 한 글자랑 아빠 이름 속에 한 글자를 붙인 거예요.”
나의 어릴 적 이야기를 듣고 온 하늘반의 표정은 기쁨으로 환합니다.
나를 소개하는 책을 매개로 친구들 앞에서 자신 있게 이야기하는 시간도 가집니다. 내가 만든 책이기 때문에 내가 가장 잘 알고 잘 이야기 할 수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브레인 스토밍을 통해 모은 책 속 의 소제목들을 조금씩 보태어 지면서 책 속 이야기는 더 풍성해질 것입니다. 조금씩 두꺼워지는 책처럼 조금씩 알아가고 자라나는 하늘반의 책만들기 놀이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