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체험관을 다녀와서★
그동안 우리는 시각장애인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우리의 눈을 가려 봄으로써 그 불편함을 잘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시각장애인 뿐만 아니라 다른 모습과 다른 이유로 인해 몸이 불편한 이웃이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보다 확장된 경험을 위해 노화에 따른 신체 변화를 체험할 수 있고 어르신들을 한 다양한 도구나 기구들이 전시되어 있는 시니어 체험관으로 떠납니다.
시니어 체험관을 가기 전 어린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지팡이를 짚고 다니잖아요.” “그러게~ 시각장애인도 아닌데 왜 지팡이를 짚고 다니시지?” “허리가 아파서요! 우리 할머니는 허리 아프데요.” “우리 할머니도 허리가 아프시지만 옷은 혼자 입을 수 있으세요.” “우리 할아버지는 다리가 아파서 내 동생을 업어주시면 아이구 다리야 해요.” “할아버지들은요 다리가 아프셔서 지팡이를 들고 있는데 지팡이를 들면 손도 아프고 해서 무거운 것도 잘 못 들어요.”
“우리도 나중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될텐데 그 때가 되면 허리가 아프고 걸어 다니는 것도 힘들어 질 수 있대요.” “그러면 슬프겠다.” “우리도 허리 아파요?” “으아~ 싫어!” 어린이들에게 있어 이러한 이야기는 아직 멀게만 느껴집니다. 시니어 체험관에 다녀 온 후 어린이들의 생각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 관절염 체험하기
한 쪽 팔과 다리에 생애 체험복을 입으면 팔, 다리를 굽히기가 어려워 관절염에 걸린 할아버지, 할머니의 몸 상태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생애 체험복을 입자 어린이들은 당장 걸음부터 불편해 합니다. “선생님~이상하게 걸어져요.” “맞아. 걷기가 힘들어~ 이상해!” 생애체험복을 입고 우리의 일상 속 여러 일들을 해 봅니다. 세수하기, 변기 사용하기, 쇼파에 앉았다 일어나기, 침상에 누웠다 일어나기 등 쉽게 할 수 있었던 일이 어려워집니다. 또, 낮은 계단과 높은 계단을 비교하여 오르내려보고 계단 옆 안전바도 일반 안전바와 어르신을 배려하여 잡기 쉽게 만든 안전바를 비교해 봅니다. 또, 휠체어를 타고 울퉁불퉁한 자갈길과 과속방지턱 등을 지나가 보기도 하고 버스를 오르내리며 불편함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 우와~ 재미있다??!!
체험관을 다녀온 후 어린이들은 체험관에서의 경험을 “재미있다” "웃기다"고 합니다.
단순히 재미를 느끼기 위해 갔던 것이 아니기에 보다 깊은 이야기를 나누어 봅니다.
우리는 앉고, 걷고 뛸 수도 있지만, 몸이 불편하여 휠체어를 탈 수 밖에 없는 사람은 아무리 걷고 싶고 뛰고 싶어도 휠체어에 앉아 있을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다시 우리가 체험한 것들의 의미를 이야기 나누어 보았습니다.
“불편하신 할아버지 할머니가 불쌍하게 생각됐어요.” “왜냐하면 못 움직이니까 누가 일으켜줘야 되고..” “맞아. 그리고 너무 불편하니까..” “바깥놀이도 못하고~ 화장실도 마음대로 못가요.” “기저귀를 해야 해서 창피할 수도 있어요.” 그리고 이렇게 불편함을 진심으로 이해하게 되자 어린이들은 그분들을 만나면 꼭 도와드려야겠다 이야기합니다. 어린이들의 삶에서 어떤 변화가 나타나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