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매일 다른 모습의 봄★
따뜻한 햇살과 봄바람이 불어옵니다.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산책길에서 우리는 매일 매일 다른 모습의 봄을 보고 있습니다. 지난 주, 나무 끝에서 무엇인가 발견하였던 어린이들은 “어떻게 변했을까?” “정말 꽃봉오리일까?”를 생각하며 산책을 나섭니다.
“선생님! 저기 나무에 있는 게 더 커졌어요!” “분홍색이 나왔어요” “어! 여기 나무에 한 개 꽃 폈어요!” 그리고 그 다음 날. “우와!! 나무가 하얗다!” “저기 분홍색 나무에요~!” “저기 나무에 나뭇가지만 있었는데 이제 진짜 꽃들이 다 폈어요.” “정말 예쁘다~~” “여기 민들레도 폈어!” “밑에 보면 아주 작은 하얀 꽃도 있어.” “보라색 꽃이야! 어제는 한 개만 폈는데 오늘은 많다~” “매일 매일 꽃이 더 피나봐~!”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봄의 모습과 파릇파릇한 봄기운은 3월 한 달 동안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긴장되었을 어린이들의 마음도 녹여주는 것 같습니다.
★봄을 먹다 - 화전놀이★
화전은 꽃을 지진다는 뜻으로 음력 3월 3일(삼짓날)에 진달래꽃을 따서 화전이나 부꾸미를 부쳐 먹으며 화전가를 부르며 즐겼던 꽃놀이입니다. 오늘 날의 봄소풍이라 할 수 있죠. 이번주 신난day에는 화전을 어린이들과 함께 만들며 선조들의 봄맞이를 함께 해보았습니다. “진짜로 꽃을 먹을 수 있어요?” “그럼 꿀맛이 나겠다. 그지?” “더 맛있을 것 같아.” 꽃으로 요리를 한다는 것에 생소하면서도 흥미로워하는 꽃잎반 어린이들. 점점 완성되어 가는 화전에 미소를 짓고 맛을 보며 “정말 맛있다!” “최고최고!”를 외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듭니다.

★우리와 함께 사는 식물 이야기★
꽃을 좋아하는 꽃잎반 어린이들. 산책길에서도 바깥놀이에서도 꽃을 보면 너나없이 달려들어 감탄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꽃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에게 식물이 찾아왔습니다. 그것은 바로 다알리아, 클레마티스, 딸기입니다.
“어!! 꽃잎반이 변했어.” “저기 꽃도 있다~” “우와~ 진짜 예쁘다.” “선생님!!! 이렇게 예쁜 꽃은 어디서 왔어요?” “선생님이 가지고 왔어요?” “응. 꽃잎반 친구들이 꽃을 좋아해서 가장 예쁜 꽃으로 골라 왔지~” “와~ 진짜 예뻐요!” 새로운 식물들을 보며 좋아하던 것도 잠시. “그런데 언제 물 줘요?” “지금 물 줘도 되요?” “어떻게 키우지?” “이름은 뭐에요?” 어린이들은 식물을 키우기 위해 정보를 찾아야 할 필요를 느낍니다. 관심이 있는 어린이들과 함께 식물들의 정보를 수집하고 그것을 친구들에게 알려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는 새로 온 식물들 모두 겉흙이 말랐을 때 물을 주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알리아는 물을 줄 때 꽃잎과 잎이 물에 닿으면 꽃잎이 떨어진다는 사실도 찾아내고, 딸기 열매가 땅에 닿으면 썩어버리므로 잘 보살펴야 한다는 것도 발견하였습니다. 어린이들은 매일 관찰영역에서 꽃을 관찰하고 냄새를 맡고 자신의 시선이 가는 데로 사진을 찍어둡니다. 그리고 내가 무엇을 발견했는지 친구들에게 알려줍니다. 그 동안 딸기는 꽃이 하나가 폈다가 졌고 새로운 꽃이 또 피어났습니다. 다알리아는 꽃가루가 떨어지고 있고 클레마티스는 천천히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꽃잎반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꽃잎반 식물 이야기.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