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들의 나무

반       명 : 하늘
작성주간 : 2005년 10월 4주




예쁘게 물들고 있는 가을. 빛테이블에서 나무를 그리고 있는 친구들을 위해 물감을 준비하고 있었다. 여자친구들이 재잘재잘 거린다. 그리고는 자기들이 물감의 이름을 적겠단다. 자~ 한번 들어 보세요.
딸기쨈-와달다, 설싸똥-냄새, 그냥똥-으더러워, 콜라-아~ 시원하다, 시금치-울퉁하니까, 자두쥬스-자두같다, 흰눈-녹은눈, 쵸코-녹은 쵸코
포도쨈-와 맛있다, 바나나-크림, 메론아이스크림-녹은것,



빛테이블에 놀이터에서 관찰중인 나무 세그루를 찍은것을 OHP에 인쇄하여 준비해주었다. 흰종이를 쓱 대어 보더니 곧 그려 보겠단다.
“와~ 이쁘다. 나도 하고 싶어”
“그래? 그럼 너도 그려봐~”
열심히 그린 만큼 색칠하는 재미도 두 배이다. 친구의 한마디에 어깨도 으쓱해지는 순간이며 활동은 더욱 진지해진다.



빛테이블에서 완성한 그림을 이야기나누기 시간에 친구들에게 소개하였다.
“나는 조금 다른 색도 봤는데.”
“어떻게 만들었어?”하며 관심을 보인다.
“이렇게 생긴 나뭇잎색과 같은 색을 만들 수 있겠니?”라는 교사의 질문에 “저요”, “저요”하며 도전감을 보이는 친구들. 그리고는 교실에 있는 모든 유리병을 다 쓰고도 모자랄 만큼 많은 색을 만들어 내었다.



하늘반 친구들에게 이제 나뭇잎은 그냥 바닥에 떨어진 나뭇잎이 아니다. 보기만 해도 저절로 손이가고 떨어지지 않게 꼭 잡아 교실로 가져가서 함께 보고 싶은 나뭇잎이다.
“아~ 여기에 무슨 줄기 같은게 있어요.”하며 표현해 낸 것이 바로 나뭇잎의 잎맥!!
“왜 이렇게 서로 다르게 만들게 되었을까?”
“잎맥이 날씬해 보여서요.”
“난 뚱뚱해 보여서요.”
두말다 맞다고 친구들이 고개를 끄덕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