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낙엽의 변신★ -높고 맑은 하늘과 시원한 바람, 알록달록 색깔 옷을 입은 나뭇잎이 가득! 어느새 완연한 가을날이 되었습니다. 하늘반 어린이들은 언제나처럼 하늘반에게 인사하는 나무를 만납니다. “선생님! 나무가 머리를 새로 염색했나 봐요~ 나뭇잎 색깔이 알록달록하게 변했어요!” “나무가 나뭇잎을 떨어뜨려줘요! 우리한테 주는 선물인가봐요~” “색이 알록달록해요! 분홍색도 있고, 노란색이랑 초록색도 있어요. 점점 색깔이 변하는 것도 있고! 알록달록 선물인가봐요~” -낙엽을 들여다보던 어린이들은 나무가 주는 작은 선물이라고 생각하면서 더 멋진 작품으로 만들어 나무에게 보여주기로 합니다. “나는 나뭇잎으로 토끼를 만들어야지~” “나무는 꽃을 좋아하니까 낙엽을 꽃으로 변신시켜줘야지!” “팔랑 팔랑~ 나뭇잎 나비!! 노랑나비야~” “낙엽으로 나무를 만들어서 나무 친구 만들래요~” -어린이들은 나무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기 위해서 나무의 낙엽을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시켜 주었습니다. 그리고 낙엽을 다시 한 번 들여다봅니다. “나뭇잎이 다 똑같은 줄 알았는데 다 다른 색이에요! 다 다른 나뭇잎이에요. 우리가 다 다른 것 처럼!” -바닥에 떨어진 나뭇잎들은 사람들에게 밟히면서 “그냥 낙엽”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어린이들의 손에 의해서 재탄생 되고, 어린이들이 들여다봄으로써 하나의 새로운 존재로 기억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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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주고받는 편지★ 교실에 있는 메시지 영역은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글이나 그림으로 담아 다른 사람에게 전해주는 곳입니다. 처음에 편지를 주고받을 때는 누가 보낸 것인지 누구에게 보내는 것인지조차 이름이 적혀있지 않아 어린이들은 불만의 소리를 내기 시작합니다. “누가 준건지 모르겠어. 이름도 안 적혀 있고...” “이거 누가 나한테 준거야? 답장주고 싶은데 누군지 몰라.” 이렇듯 편지를 줄 때 내 이름을 적어주고 또 친구의 이름을 적어주고 싶어 하는 어린이들의 생각들이 자연스럽게 언어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합니다. 그러면서 어린이들은 자신들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이제 글을 적기 시작합니다. 가장 먼저 “사랑해”에서부터 “고마워”, “좋아해”까지.. 이러한 메시지 영역의 놀이가 조금씩 글자에 관심을 갖는 어린이들에게 쓰고 읽는 기회를 제공해주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그동안 어린이들이 교사에게도 자주 편지를 주었는데요. 그때마다“고마워”,“와~ 멋지다”와 같은 칭찬의 말들로 답을 하였는데 생각해 보니 우리 역시 어릴 때 누구에게 편지를 써줄 때가 있었고, 내 마음이 상대방에게 어떻게 전해졌는지 마음 졸이며 답장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교사도 어린이들과 직접 편지를 주고받고 있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편지라는 것이 마음의 교류를 가져다주는 한 매개체가 되기를 바라며, 그와 더불어 언어에 대한 관심과 의욕이 생길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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