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지개, 나-유치원

반       명 : 햇살
작성주간 : 2005년 10월 1주


무지개와 거울이 만나서 여러가지 모양의 또 다른 무지개를 만들어 낸답니다. 그 가운데 유아들은 거울과 무지개를 통해서 빛의 성질을 탐색하고 있습니다.
유아1: 이번에 X자 말고도 다른 것이 생겨.
유아2: 거울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
유아3:하나 말고 거울 2개로 해보면 어떨까?
유아2: 이상하네. 꼭 무지개가 거울때문에 튕겨나오는 것 같잖아.
유아4: 거울이 2개가 되니까 다른 거울에 또 튕겨져서 나와. 여러개가 생겨.
유아2: 혹시 햇빛에 색깔이 있는 건 아닐까?
한 유아의 말에 자극을 받은 친구들이 다음주에는 또 한가지의 고민거리를 갖고 무지개를 만나게 될 것 같아요

매일 아침이면 가방을 메고 유치원에 옵니다.
유아들과 유치원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일까요?
이와 같은 교사들의 고민들이 모여 나-유치원이라는 주제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유치원은 유아들이 사회와 관계를 맺는 첫번째 공간입니다. 유치원과 유아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곳곳에 숨어있는 관계들을 이제 가시화하여 유아들이 체험하고 느끼면서 이번 주제를 통해그들이 관계를 맺어가고 맺고 있었음을 돌려받을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먼저 자기가 가장 자신있는 영역을 맡아서 그 곳에서 해보았던 다양한 활동을 생각해보았습니다.사람이 많으면 의논과 회의가 필요한 법!
사회적 기술과 관계의 기술을 익혀가며 토의하는 모습이 참 대견해보였습니다.

쌓기
유아1:그냥 우리끼리 하지말고 책을 만들면 어때?
유아2:그래! 그러면 내년에 동생들이 와서 책을 보고 쌓기에서 재미있게 할 수 있겠다!
유아3:그러면 설계도가 필요하겠네.
유아1:그것보다 사진이 더 좋을 것 같아.
유아4:사진은 어떻게 하는지 안적혀 있잖아.
유아3:그러면 다 같이 그리는 거야?
유아5:시간 엄청 걸릴텐데. 그냥 나누자.
유아2:내가 말하면 하고싶은 거 손들어.
집에서 열심히 그려온 설계도를 다음날 아침 꺼내들고 열심히 구성을 시작했지요. 동생들에게 줄 책을 만들기 위해서요.

OHP
유아1:우리는 OHP에서 동화를 만드는게 제일 재미있는데.
유아2:그러면 동화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면 되잖아.
유아3:햇살반 친구들은 아는데 다른 반이랑 동생반 친구들은 알까?
유아4:가서 물어봐야지. 용기를 내서 씩씩하게 가야지.
유아들은 힘차게 동생반으로 먼저 내려갔어요.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문앞에서 서로 얼굴만 쳐다보고 웃더니 교실에 들어가길 힘들어했어요.
동생반 선생님께도 여쭤보고, 동생들에게도 물어봤어요. 처음 동생반에 들어가는 유아들은 낯설게 느껴졌나봐요. 아마 이것이 유치원과 유아들이 관계를 맺어가는 과정이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