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방법을 생각하고 나누고 결정하는 가운데 모두가 하나가 될 수 있었다.
자신들이 찾아온 도구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고 비교해 보는 가운데 어려운 부분도 많았다.
교사가 제시한 50CM의 긴 막대로 코모도왕도마뱀의 키를 찾기 위해 열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 개뿐인 막대로 3M를 만들 수 있을까? 생각하고 막대를 가지고 이리저리 굴려도 보았다.
두 친구의 힘으로 막대 끝을 잡고 움직이는 가운데 도마뱀의 크기를 알았다.
유1: 우와 엄청나다. 이렇게 커?
유2: 선생님 키보다 훨씬 더 크다.

막대 6개가 모이면 코모도왕도마뱀의 키
세 명의 친구가 모이면 코모도왕도마뱀의 키
내 발이 20개 있으면 코모도왕도마뱀의 키
사인펜 18개가 모이면 코모도왕도마뱀의 키
처음에 “얼마만큼 클까?” 라는 의문으로 시작해서 많은 것을 생각하고 고민하는 가운데서 작고 사소한 것에서도 즐거움과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과정이 끝난 후에도 길이를 잴 수 있는 물건들이 있으면 자신 있게 다함께 해 보기로 했다.

자신이 본 공룡에 대해서 열심히 설명을 하는 가운데 한 친구가 한 이야기에 모두들 고민하게 되었다.
유1: 우방랜드에서 본 공룡은 가짜야!
유2: 아니다. 뼈도 있고 진짜처럼 컸는데...
‘옛날에 공룡은 우리가 모르게 지금 땅속에 살고 있어. 지금은 공룡이 지구 속에 빠져있는 거야. 공룡 발자국을 따라 가면 공룡을 볼 수 있어.’ 여러명의 아이들이 모여서 자신이 생각하는 부분들을 이야기 했다.
지금 현재는 움직이는 공룡을 볼 수 없지만 자기가 알고 있고 좋아하는 공룡에 대해서는 자신 있게 표현하는 모습에 놀랐다.

교실에 있는 매체를 이용하여 내가 좋아하는 공룡을 표현하고 그것을 소개하였다,
“내가 만든 공룡은 머리 박치기를 잘하고 뿔도 있는 아주 큰 공룡이야. 나쁜 공룡이랑 싸우면 금방 이길 수 있어.”
표현하고 싶은 것을 스스로 선택하고 계획하고 실행해나가는 가운데서 우리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끈기가 좀 더 자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