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개가 더 필요할까★
디자인과 구슬 꿰기를 계속하던 어린이들은 그 둘을 똑같이 하기 위해 수세기를 합니다. 자신이 끼울 구슬을 디자인 한 후, 내가 끼울 구슬이 모두 몇 개인지 세어보고, 구슬을 다 끼운 후 그것이 디자인의 수와 같은지 비교 해 보는 것이죠.
“나는 17개 끼울 거야!” “1, 2, 3, 4, 5! 5개 끼웠다. 아직 더 끼워야 한다.” “난 아주 길~게 할 건데! 37까지 말이야. 패턴으로 할 거야.” “어!! 그런데 숫자가 맞지 않다. 어떻게 하지??” “17까지 해야 하는데 13이다 이건.” “난 21이다. 37까지 하려면 몇 개가 더 필요하지?”
디자인과 실제 끼운 구슬의 수가 차이나자 어린이들은 당황스러워 합니다.

그보다 더 어린이들을 당황스럽게 만드는 것은 도대체 몇 개가 더 있어야 수가 같아 지는지를 모르겠다는 사실입니다. 교사가 수를 비교할 수 있는 실물을 지원하려는 고민을 하던 그 때, 어린이들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 시작합니다. 어린이들이 찾은 두 가지 방법:
1. 우리가 숫자를 썼던 종이를 활용하는 방법
2. 실물(구슬)을 활용하는 방법
입니다. 수학연산의 뺄셈에 해당하는 이 개념은 이 시기의 어린이들에게 굉장히 어려운 개념임이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어린이들은 즐겁고 자발적으로 해나간 또래 집단과의 놀이 속에서 창출한 지식을 잊지 않고, 자연스럽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고민하고 해결하는 하늘반, 정말 멋지죠?

★책을 탐색해요★
그림책은 글자, 그림, 표지 디자인, 글자체 등 세부적인 것들을 전체적으로 조화로운 하나의 오케스트라로 묶어낸 통합적 생산물입니다. 따라서 그림책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여러 요소의 관계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제목과 내용과의 관계
“이 책은 제목이 ‘짝꿍 바꿔주세요.’에요. 민준이 가 짝꿍을 자꾸 괴롭히는 내용이라서 그래요.” “제목을 보면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있어요.” “동물들의 여름 소풍이 제목이에요.” “이 책은 동물들이 소풍을 가는 게 나올 것 같아요.”
책의 제목은 책의 내용을 집약하여 나타낸 것입니다. 어린이들은 제목과 내용을 살펴보면서 책의 제목과 내용이 서로 연관지어져있음을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글과 그림과의 관계
글과 그림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향상을 위해 그림을 보고 상황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장면: 염소 할아버지가 편지를 들고 있다.
“염소 할아버지가 편지를 갖다 주고 있다. 우체부아저씨처럼.” “아니다 읽어주는 거다.” “내일 같이 소풍가자는 내용이 있다.” “아니다. 지도다. 지도. 소풍가는 지도”
어린이들은 같은 장면을 보고 서로 다른 추측을 하였습니다. 글과 그림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그림책은 글만으로 또는 그림만으로는 그 의미를 완전히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어린이들과 함께 책을 살펴보면서 책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고려해야 할 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