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챙이 죽음에 대한 가설>
“올챙이가 4마리밖에 안 남았어요!” 교사: 잎새반에 있는 올챙이가 왜 죽었을까? 유아1: 우리가 관찰을 하기 위해 컵에다 자꾸 옮겨 담아서 올챙이가 스트레스 받아서 죽은 것 같아요. 유아2:올챙이가 먹이를 먹으려다가 다른 올챙이의 꼬리를 깨물어서 죽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유아3: 올챙이는 이빨이 없잖아. 유아4: 올챙이 밥을 제대로 안줘서 올챙이끼리 서로 잡아먹은 것 같아요. 유아5: 야~! 올챙이는 육식성이 아니거든. 개구리는 살아있는 것을 먹지만 올챙이는 살아있는 것을 먹지 않는다! 유아6: 우리가 올챙이가 움직이는 것을 관찰하기 위해 수조를 계속 두드려서 죽은 것 같아요. 유아7: 돋보기를 수조 가까이 대어서 올챙이가 우리 얼굴이 너무 커서 깜짝 놀라서 죽은게 아닐까요? 유아8: 물이 더러워서 죽은 것 같아요

수조 밑에 있는 똥인 밥인줄 착각하고 먹어서 죽은 것 같아요. 유아9: 그럼 똥을 안 싸게 해야 겠다. 유아10: 똥을 어떻게 안 싸게 하는데! 똥을 안싸면 똥이 배에 차서 죽을 수도 있잖아. 교사: 그럼 앞으로 남아있는 올챙이를 잘 키우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 유아1: 물을 자주 갈아줘요! 유아2: 올챙이가 스트레스를 안 받도록 해요. 유아3: 밥 주는 친구도 정해서 올챙이에게 밥을 줘요. 올챙이 죽음의 원인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통해 잎새반 유아들은 생명체의 소중함을 느끼고, 생명체가 잘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환경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남아있는 올챙이들이 잎새반 친구들의 더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잘 자랄 수 있길 바래 봅니다.

<미니카 시합>
잎새반에서 미니카 놀이에 관심을 보이던 유아들은 좀 더 넓은 공간에서 미니카 시합을 하기 위해 복도로 나갑니다. 복도에서 흥미롭게 게임에 참여하는 남자친구들의 모습에 더 많은 친구들이 관심을 갖게 되고 이에 미니카 시합에 참여하는 유아들의 흥미는 고조됩니다. 심판은 종이에 1등한 유아의 이름을 적고 1점씩 추가해 나가며 점수를 더해 갑니다. 1에서 2, 2에서 3으로 수정해 나가다가 4로 고치는 과정에 숫자를 변형하기가 힘들어지자 그 옆에다 4점이라고 적습니다. 그때, 미니카 시합에 관심을 가지며 지켜보던 한 유아가 칠판을 가지고 와서 다르게 점수를 더하는 방법을 보여 줍니다. “나 이렇게 하는 거 식당에서 본 적 있어요.” 유아는 正 자를 만들며 점수를 표기하고자 합니다. 그런데 正자의 정확한 표기를 모르는 유아는 또 다시 혼란을 겪습니다.

“아... 이렇게 하는 것 봤었는데...이게 아닌가?” 칠판에 正자를 그려 보입니다. “혹시 이렇게 표시하는 것 본거야?” “네! 맞아요~” 교사의 도움으로 심판은 正자를 이용해 미니카 시합에 참여하는 친구들의 점수를 더해가기 시작합니다. “1등만 점수 주니까 시시하다. 2등도 점수주자!” “1등은 2점, 2등은 1점!” 그러면서 심판은 좀 더 고차원적인 점수합산을 하게 됩니다. 또 正자로 표기한 것을 합산하는 과정을 통해 正자는 5점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5단위로 세며 점수를 빨리 매기는 방법까지 알아가게 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놀이 속에서 수학적인 경험을 하게 되는 유아들. 미니카 놀이는 또 어떤 인지적 갈등을 통해 체계화된 놀이로 변해가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