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꿈틀 달팽이▣
“선생님~ 달팽이가 있어요!!” “어디서 온 거지?” “누가 가지고 온 거야?”
어느 날 갑자기 새싹반에 나타난 달팽이가 마냥 신기한 듯 아이들은 그렇게 한참을 달팽이를 바라보며 서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어요.
“와 귀엽다~” “근데 달팽이집이 너무 작아요!” “(뚜껑이 닫혀 있어서)숨 못 쉬겠어요!” “달팽이는 뭐 먹고 살아요?” “으~여기 봐! 달팽이 똥 있다!” “으아~~~악”
새로온 달팽이를 보며 한참을 이야기 나눈 다음날...
T: 얘들아 달팽이 못 봤니? 너희들이 어제 달팽이가 숨을 못 쉴 것 같다고 해서 선생님이 뚜껑을 열어두고 갔더니 달팽이가 없어졌어!

“어~ 어디 갔지?” “야! 빨리 찾아봐~”
한참을 찾아도 달팽이는 보이지 않았어요.
“거기 있어?” “아니 없어!” “달팽이...다시 집에 갔나보다...” 그때 한 유아가 외쳤어요. “달팽이가 여기 있다!!!”
달팽이는 교실 도예영역 있는 찰흙으로 만든 조형물 속에 꼭꼭 숨어 있었어요.
“휴~ 다행이다 찾아서!” “그래 없어진 줄 알고 놀랬잖아.” “근데 달팽이 집놔두고 왜 여기 있지?” “집이 작아서 그런가보다.” “그럼 큰 집주면 되잖아!” “근데 달팽이 안 움직인다.” “죽은거 아니가?” “몰라~ 죽었나?” “선생님~ 달팽이 안 움직여요.” T:달팽이가 안 움직이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저기가 좁아서 그럴 수도 있어요. 선생님이 꺼내주세요.”

벽에 딱 달라붙은 달팽이를 꺼내두었는데 달팽이는 좀처럼 움직이지 않았어요.
“어... 죽었나보다... 어떡하지?” “아니다~ 자는 건지도 모른다.~” “달팽이는 물을 좋아하니깐 한번 뿌려보자.”
그리고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자 잠시 뒤 달팽이가 다시 꼬물 꼬물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우와~ 살았다!” “살아 있었네~” “달팽이가 안 죽어서 다행이다!” “선생님 우리 빨리 달팽이 큰 집 줘요~”
아이들은 달팽이가 밖으로 나가서 없어진 이유가 집이 좁아서 그런 것이라 생각했고 그로인해 지금보다 조금 더 큰집이 필요하다고 느낀 것이다.
그렇게 달팽이집을 구하러 다니다가 적당한 통을

발견하고 달팽이를 그 곳에 넣어주었어요. 그때부터 아이들은 달팽이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교실에 있는 달팽이 책에도 관심을 보이게 되었어요.
“달팽이는 물도 좋아하고 깜깜하고 어두운 곳을 좋아하네” “어? 달팽이는 알을 낳네?” “달팽이는 나뭇가지에서도 자라네?” “우리 새싹반 달팽이에게도 잘 자랄 수 있게 나무를 넣어주면 좋겠다.” “근데 달팽이는 암컷인지 수컷인지 어떻게 알지?” “암컷은 알 낳는거 아니가?” “그럼 수컷은 뭐해?” “달팽이는 뭐 먹고 살지?”
우리반에 놀러온 달팽이가 싫지 않은지 아이들은 많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답니다.
“새싹반에 왔으니까 우리가 이제 잘 살 수 있게 해줘야지.” 달팽이를 잘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