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장소: 경주 더케이호텔 강사: 오문자 박사님
첫 번째 주제는 기록작업에 도움이 되는 ‘소통으로서의 사진하기’입니다.
레지오 교육원리에 영감을 받아 실천하고자 하는 교육 실제에서는 ‘교육적 기록작업’이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어린이들의 경험의 흔적을 기록으로 남겨서 지난 경험에 대해 곰씹으며 이해를 구축하고 다음 경험을 준비하기 위한 근거로 삼아왔고, 이런 기록작업의 형태 중 하나가 사진입니다. 교사들은 어린이의 생각, 의도, 느낌을 이해하기 위해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읽고’ 해석해 내야하며, 추후 자신의 교육적 철학이나 나누고 싶은 메시지를 소통하기 위해 사진이 담긴 패널로 정리하여 다른 교육자나 부모들과 소통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증명사진에 익숙한 우리들은 ‘사진 찍어내기’에 집중하며, 사진을 통해 메시지를 담거나 소통하기가 어렵고 생소하게 느껴집니다. 사진 역시 세상을 알아가고 세상과 소통하는 언어라고 말해 온 레지오 교육의 관점과 같은 맥락에서, 사진작가들은 ‘예술로서의 사진’을 이야기합니다. 이런 접근을 이미 해 왔던 교사들의 생각을 나누어 봄으로 해서 교육적 기록작업의 중요한 한 축으로서 사진의 의미를 더 깊이 탐구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두 번째 주제는 ‘어린이들의 배움에 있어 상상의 역할’입니다.
어린이들은 하루 일과의 대부분을 가상놀이에 할애하며, 눈앞에 보이는 것만이 아닌 상상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발전시키고 그림이나 몸짓을 통해 이를 소통하고 있습니다. 이에 유아교사들도 어린이들의 발달과 삶에 있어서 가상놀이와 환상적 사고의 중요성을 인정하며 지원합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우리는 배움이란 진지한 태도로 사실적인 자료를 다루면서 일어난다고 보기에 어린이들의 자연스러운 상상놀이와는 분리시켜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어린이들의 상상력이나 환상적 사고는 배움과 연결될 수 없는 걸까요? 최근 일부 교육자들은 사회적 세계뿐만 아니라 자연 세계를 탐구하고 파악해 나가는 데 있어서 어린이들의 상상은 자신의 내적 세계와 외부 세계 간에 강력한 연결고리를 마련해 주며, 이런 연결성을 스스로 찾지 못하는 어린이들은 자신이 탐구하는 세계에 몰입할 수 없다는 점을 역설합니다. 본 연수에서는 어린이들이 발휘하는 상상력, 그리고 표상(representation)과 협력(collaboration)이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 강의와 현장 프로젝트 사례를 통해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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