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날에 찾아온 민들레
추운 날씨에 두꺼운 점퍼를 입고 다녔던 3월. 나뭇가지는 힘없이 앙상했고 새싹은 아직 움츠리고 있었습니다.
추웠던 3월이 지나고 어느새 4월. 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어느새 옷차림은 한결 가벼워지고 새싹들은 기지개를 활짝 켰지요. 분홍색, 빨간색, 노란색.. 다양한 색을 뽐내는 꽃들과 푸르른 나뭇잎들로 인해 거리가 더욱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4월의 봄날에서 풀잎반 어린이들은 무엇을 발견하고 관찰했을까요?#봄을 알리는 정령, 민들레
날이 따뜻한 날, 함께한 산책시간, 제일 먼저 풀잎반 어린이들 눈에 띈 것은 한 송이의 노란 꽃이였습니다.
“선생님! 노란색 꽃이에요” “이름이 뭘까요?” “우리 집 앞에서도 이거 봤어요!” “너무 예뻐요” “활짝 핀 노란색이 햇님같기도 하네?”
풀잎반 어린이들은 민들레꽃 주변에 옹기종기 둘러앉아 다양한 생각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꽃 이름이 ‘민들레’라는 것을 알게 된 어린이들은 이전의 민들레에 대한 자신의 경험에 기대어 민들레를 더 깊이 들여다봅니다.
“어? 민들레는 하얀색 씨들이 있는 꽃 아니에요?” “아니야! 민들레는 노란색이야!” “민들레는 하얀색이기도 하고 노란색이기도 한건가?”민들레가 노란색 꽃에서 홀씨로 바뀌어 다시 심어지는 과정을 알게 된 어린이들은 “선생님! 민들레 심어보고 싶어요.” “우리가 한 번 진짜 노란색 꽃이 하얀색 홀씨로 바뀌는지 확인해봐요!”라며 민들레를 직접 심어보기를 원했습니다.
풀잎이들과 함께 민들레를 반으로 가져와 화분에 심은 후 변화되는 모습을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관찰 첫 날, 민들레는 여전히 노란꽃이었습니다.
“아직 노란색이야” “하얀색 홀씨로 바뀌는거 맞아?”
풀잎이들은 ‘홀씨가 되지 않으면 어쩌지?’라는 불안감과 ‘우리가 사랑을 주면 금방 홀씨가 될거야!’라는 설렘을 가지고 민들레를 관찰하고 물도 주었답니다.
관찰 일주일 후, 노란꽃이었던 민들레가 하얀색 홀씨가 되었습니다. 등원하자마자 민들레를 보기 위해 달려간 아이들은 환호성을 터뜨렸습니다.
“얘들아 이것 봐! 드디어 홀씨가 됐어!” “후~불면 날라가는거야 그럼?” “노란색이 어떻게 하얀색이 됐지?정말 신기하다!” “홀씨야 안녕~!”
풀잎반 어린이들은 긴 기다림 끝에 만난 홀씨에게 반가움의 표현을 했습니다.
“선생님, 그럼 이 홀씨를 다시 심어보면 어떨까요? 그럼 노란색 민들레가 다시 자라날 것 같아요!”
어린이들의 말에 홀씨를 다시 심어보기로 했습니다. 다시 심은 홀씨는 지금 민들레가 되기 위해 싹을 틔우고 있답니다. 4월의 봄날, 풀잎반은 민들레를 통해 생명을 발견하고 관찰했습니다. 풀잎이들은 또 어떤 봄을 발견하고 관찰하게 될까요? 어린이들의 새로운 발견을 응원해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