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은 유치원에서 무엇을 하는 게 가장 즐거울까요? 가장 먼저, <<친구>>와 함께 하는 것이 제일 즐겁다고 표현합니다. 다양한 성향의 친구를 만나
이야기하고, 놀이하는 과정은 어린이들에게 -행복-이라는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자신의 감정을 보다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유아기의 어린이들은 때때로
갈등상황에 놓이며 -속상함-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야!! 화내지마! 그건 나쁜 거야” “크게 이야기 해준거야~” 말 속의 의미를 다르게 받아들여 서로에 대한 오해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는 같은 감정을 표현하는 말 속에 어린이들의 경험에 따라 느끼는 감정의 깊이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어린이들의 말 속 부정적인 감정은 “나쁘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왜 나쁘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울면 안된다고 했어요” “화내면 다 속상해해요”
“시끄럽고 내 마음이 안 좋아요” 어린이들의 말처럼 우리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할 수 있지만, 감정이 고여있지 않고 흘러보낼 수 있기를, 표현할 수 있기를,
모든 감정을 소중하다는 것을 느꼈으면 하는 교사의 바람이 생겼습니다. 그렇다면 어린이들이 생각하는
감정은 무엇일까요? “좋아요” “화나요” “슬퍼요”
가장 흔히 표현하는 감정입니다. 아직 자신의 기분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단어나 경험이 풍부하지
않기에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 또한 쉽지 않고, 표현하지 않아도 자신의 의견을 들어주는 누군가가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어린이들에게 표현의 기회를
건네는 것, 그것 또한 모두에게 큰 용기와 기다림이 필요한 일입니다.<감정을 표현하다>
내 마음을 표현하는 것, 말하는 것... 어린이들의 성향에 따라 어려움의 정도가 달라집니다. 어떻게 하면
어린이들이 잘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교사의 고민이 생겨납니다. 매일 일과 속에서 나의 감정을 듣고, 게임을 통해 다양한 감정에 대해 다루어본다면
일상의 반복과 즐거움으로 더욱 더 쉽게 접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게임 하니까 진짜 설레~” “나는 놀이터 갈 생각에 설레” “나 어제 집에서 샤워했는데 진짜 개운한 느낌이 들었어” 같은 감정 단어 속에서도 다양한 경험의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이처럼 나의 경험과 함께 감정을 내비친다면 서로의 다양한 감정을 인정할 수 있는 시간이 되리라 기대됩니다.# 감정을 몸으로 표현하다
감정은 얼굴의 표정 뿐만 아니라 몸으로도 표현하곤 합니다. 어린이들이 생각하는 감정의 표현은 어떨까요?“<기쁘다> 나는 기쁘고 신나면 춤을 춰~ 야호 하는 기분이야” “<설레다> 마음이 콩닥콩닥해서 꽃받침하고 있어” “<질투나다> 질투나면 흥하는 거야. 그래서 뒤돌아서 안보는거야” “<무섭다> 몸이 떨리는거야” 감정에 담긴 몸의 표현을 하며 공감하기도, 또 다른 나의 경험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나 혼자 했다면 부끄러울 수 있지만 친구와 함께 하는 것에는 용기가 생겨 감정을 나타내는 어린이들입니다. 다양한 감정을 나타내는 눈, 코, 입의 모습, 그리고 몸의 표현까지.. 저마다 다르게 느끼는 감정... 어린이들의 이야기는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