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체험사후활동&거듭들여다보기 ( 2016년04월1째 주)
<현장체험학습을 다녀온 후>
대구미술관에서 관심 있게 살펴보았던 작품을 모방하고 다시 표현해보는 활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을 보고 빨대와 철사, 찰흙 등을 활용한 연필나라를 만들고 꼴라쥬로 봄꽃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키가 똑같아도 멋있고, 안 똑같아도 멋있어.”
친구의 작품에 담긴 색깔, 모양, 크기를 감상하며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집니다.
팔거천에 다녀온 후, 아이들은 팔거천의 변화를 그림과 동시로 표현합니다.
“사람 진짜 많다.” “따뜻해서 그런 거 아니야?” “강아지도 많아.” “내 생각이랑 똑같이 꽃이 폈는데 노란꽃은 조금만 있어.” 여러번 들여다보며 꽃과 지상철이 보다 세밀하게 표현 되고, 본 것을 나열하던 동시는 자연의 변화와 즐거움을 노래하는 장이 되었습니다.
<산책: 한 번 더 들여다보기>
반복되는 산책의 여정에서 아이들은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끼고 있을까요? 같은 길을 걸으며 같은 나무를 보는 것에 아이들은 지루함을 느낄까요?
1.성장을 발견하다 : "야~ 꽃 진짜 많이 폈다~ 꽃나무다, 꽃나무!" "꽃이 점점 커지는 거 아니야?" "선생님, 벚꽃도 열매 열려요?" "꽃 피니까 사과같이 나온다~" 산책 초기에 발견한 <둥근 것>은 점점 더 자라나 화사한 벚꽃을 피웠습니다. 시간과 계절의 흐름 속에서 아이들은 봉오리에서 꽃이 피어나고 잎이 돋아나는 성장을 발견하고, 이후의 변화를 추측해봅니다.
2.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생명들 : "왕개미 있다!" "야야, 조용히 해. 새 둥지 밑에서 떠들면 아기새 놀란다." "맞아. 새가 놀라서 떨어지면 어떡해!"
산책길에서 나무와 꽃 외에도 다양한 생명체를 만나게 됩니다. 곤충과 동물들을 마주치며 아이들은 우리 주변에 있는 생명들을 들여다보게 되며 자연스럽게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하게 됩니다.
3.탐험가가 되어
유치원 주변에서 시작된 산책은 점점 범위가 넓어집니다. 방향을 달리해보고, 새로운 목표를 정해 가보며 햇살반 아이들의 세계 역시 점점 넓어집니다.
<같은 것을 여러번 보는 것은>
-힘들어도 재미있어요.
-어제 봤던 거 또 보면서 어떻게 달라졌는지 찾아보니까 좋아요.
-계속 보면 자세하게 볼 수 있잖아요.
-근데 꽃이 없다가 있다가 또 없다가 하니까 웃겨요.
<그리고. 다시 들여다본다는 것은...>
언뜻 봤을 때 "당연히 ~할 거야."라고 여겼던 그 장소가, 그 꽃이, 그 사람이 들여다볼 수록 점점 더 자세히 보입니다. 둥글어보이던 잎들이 저마다 다른 끝모양을 가지고 있고, 촘촘한 징검다리의 돌들이 사실은 서로 다른 모양의 돌이라는 것, 모든 꽃이 자기만의 색깔과 모양과 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다시 들여다보며 알게 되었습니다.
한 번 봤을 때 보이지 않았던 것이 두 번, 세 번 봤을 때 점점 가까워지고 알고 싶어집니다. 사물과 생명에 대한 표현은 들여다 볼 수록 더욱 풍성해집니다.
다시 들여다 본다는 것, 그것은 관심과 사랑과 신비로운 발견의 기쁨임을 햇살반은 느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