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가 왜 이렇게 쉽고 재밌어?
2015년 햇살반 형님들이 지은 동시집과 <햇살, 사랑의 시>를 발견한 햇살반 친구들이 동시에 관심을 보입니다.
“선생님, 이거 뭐예요? 왜 짧아요?” “읽어주세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적힌 동시는 금방 햇살반을 사로잡습니다.
“와~ 진짜 재밌다!” “<기절> 다시 읽어주세요.” “동시가 왜 이렇게 쉬워요?” 아이들의 환호 속에 형님들이 남긴 동시 읽기 시간이 2주에 걸쳐 이어집니다.
“야~ 공룡 원, 투, 쓰리가 있어.” “공룡4는 왜 없어? 우리가 지으면 안 돼요?”
형님들의 동시를 따라 쓰는데서 시작된 동시는 어느새 아이들 안에 재미있는 놀이로 자리 잡습니다.#이런 것도 동시가 될 수 있어?
자유주제 혹은 주제가 있는 동시를 지어봅니다. 아직은 동시 가득 “왜?”라는 질문과 “좋아! / 싫어!”라는 감정표현이 많습니다. 그러나 조금씩 소재가 늘어나고 다양해지면서 꽃과 공룡, 가족과 나의 마음까지 소재로 삼고 이제는 주변 상황을 동시로 끌어오는 아이들을 발견합니다.
#동시로 쓰는 팔거천 탐험일지
이번 주 팔거천 탐험대의 탐험목표는 “팔거천을 깨끗이”입니다. 환경과학교실에 다녀온 후, 냄새나는 팔거천을 돕기 위한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쓰레기를 주우면 팔거천이 깨끗해지니까 팔거천도 기뻐할 거예요.“ 쓰레기 줍기는 어린이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실천이자, 눈에 가장 잘 드러나는 일이기도하지요.
청소하시는 분들이 있어 팔거천에는 쓰레기가 그리 많지 않아서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의욕이 꺾일까 염려했습니다. “얘들아, 쓰레기가 별로 없었지?” 팔거천 탐험 후, 조심스럽게 질문하는 선생님이 무색하게 여기저기서 “아니요!”라고 외칩니다.
“큰 쓰레기는 많이 없는데 쓰레기 진짜 많았어요!”
“맞아. 담배 진짜 많아요!”
“담배 때문에 풀 다 죽겠어요.”
“담배 싫어하는데 담배 피는 어른이 많아요.”
아이들과 모은 쓰레기봉투를 열어보니 정말 담배꽁초가 한가득입니다.
“담배는 몸에도 나쁜데 왜 자꾸 피우지?”
“담배 안 피우면 좋겠어요.”
“우리 엄마가 그러는데 담배 피면 일찍 죽는대요.”
#어떻게 하면 담배 피는 사람들이 줄어들까?
“담배를 안 폈으면 좋겠어요.”
“담배 피지 마세요 하고 말을 해요.”
“담배 피지 말라는 표시 해요.”
“커다란 텔레비전을 만들어서요. 담배 피면 어떻게 되는지 안전교육 해요.”
“담배 피지 말라고 종이에 적어주면 되겠어요.”
“아! 담배 동시를 지어서 복사한 다음에 나무 이런데 붙이면 좋겠어요.”
“우와! 좋아요!”
동시에 어떤 메시지를 담으면 좋을지 고민하며 적어보고, 서로의 시를 감상합니다. 투표를 통해 가장 멋진 동시를 뽑아보고, 나의 동시를 고쳐 써봅니다. 팔거천 탐험대와 동시작가들의 이야기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