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반, 개미를 만나다.>
3월, 이슬반 아이들은 따뜻한 봄 햇살에 이끌려 산책을 나갑니다. 알록달록 여러 가지의 예쁜 색깔을 기대하던 아이들은 아직은 피지 않은 꽃에 조금은 실망한 표정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얼굴에 다시 미소가 떠오릅니다.
“얘들아, 여기 개미떼가 나타났다!”
“개미집도 정말 많아!”
개미의 등장에 아이들은 우르르 몰려듭니다.
그리고 개미에 대한 이야기로 시끌벅적해집니다.
“개미 괴롭히지마~ 개미 아파.”
“선생님, OO이가 자꾸 구멍에 모래 넣어요!”
“그럼 개미가 먹이인줄 알고 먹고 배탈 나!”
아이들은 자신만의 여러 가지 생각을 모아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점점 개미에 대한 생각으로 빠져듭니다.
“그런데 왜 개미집은 동그라미 모양이지?”
“개미 얼굴도 동그라미고 몸통도 동그라미라서?”
“맞아, 세모면 끼이고 네모면 쑥 빠질걸!”
“그런 거 아닐까? 계속 지어보니까 편해서...”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개미 관찰에 푹 빠져있는 아이들과 함께 아쉬움을 뒤로한 채 교실로 들어왔습니다.
“개미 진짜 귀엽다.”
“선생님, 내일 또 개미 보러가요!”
이번 산책에서 개미와의 만남을 통해 아이들은 개미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자세히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지며 자연과 한 걸음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이슬반 아이들은 개미에 대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요? 다음의 만남을 기대해주세요.<나를 들여다보기 - 자화상>
이슬반 아이들과 함께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들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은 작품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하였을까요?
“선생님, 고흐아저씨는 사람을 많이 그렸어요?”
“누구 그린 거예요?”
‘자화상’에 대해 이야기하자 아이들은 반짝반짝한 눈으로 궁금함을 표현합니다.
“다 같은 사람인데 왜 다르지?”
“자세히 보면 비슷해, 모자가 다르다!”
“표정이 달라서 그런 것 같아!”
“왜 슬픈 표정을 지었을까?”
명화 속 화가의 자화상이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모습으로 보일 수 있음과 표정과 옷차림, 머리 스타일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사람의 모습에 흥미로워 합니다.
이번에는 거울을 통해 나의 모습을 관찰하고 들여다보며 표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내 얼굴은 동글동글 해.”
“눈썹을 자세히 보면 털이 엄청 많아요!”
“귓구멍만 있는 게 아니야, 구불구불 길이 있어!”
어떤 표정의 얼굴을 그릴지, 어떻게 하면 비슷하게 표현할 수 있을지, 거울을 통해 바라보고, 손으로 만져본 나의 또 다른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사뭇 진지합니다. 평소 만화처럼 선으로 그리던 아이들도 거울을 통해 얼굴을 바라보면서 내 얼굴과 몸에 관심을 가지고 나의 정체성을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아이들이 표현한 각자의 얼굴은 어떤 모습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