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올림픽&숲의여름 ( 2016년07월2째 주)
# 우리들의 올림픽(4) 올림픽 위원회
각 반에서 올림픽 조직 위원으로 선출된 어린이들이 모여 함께 올림픽의 흐름과 약속을 정합니다.
“성화봉송을 할 때 우리가 경기하는 곳도 가야 되고, 하늘반이랑 햇살반도 다 가야 돼.” “근데 우리반에서 얘기할 때 진짜 불은 위험하다고 가짜 불 하자고 했어.” “그리고 우리는 다 대한민국이지만 다른반이니까 반에서 국기 따로 만들어야 돼.” “개막식은 신나야하지 않아?” “그러면 하늘반 두 개, 햇살반 두 개씩 신나는 노래 서로 정해서 같이 부르면 어때?”
각 반에서 토의한 내용을 가지고 와서 의견을 조율해가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우리의 올림픽>이라는 의식을 더 분명히 가지고 협력합니다. 위원회에서의 이야기를 각 반에서 공유하며 올림픽이 준비됩니다.# 우리반 국기(마크)를 만들어요
“하늘반은 용이 하늘 나는 게 국기래.” “우리는 햇살반이니까 햇살이 나타나게...” “불꽃이 있으면 어때?”
국기 만들기 팀 어린이들이 의견을 나누고 각자의 의견을 그림으로 표현합니다. 그리고 투표를 거쳐 도안을 선정합니다.
“그런데 달처럼 토끼도 있으면 좋지 않아?” “맞아. 그러면 귀여워서 친구하고 싶어.” “불꽃도 크면 더 쎄보이니까 좋아.” “불꽃을 아예 두 개하면 어때?”
도안에 다른 친구들의 의견을 덧붙여 최종도안을 완성합니다. 다시 그린 도안에 채색을 담당하는 친구들이 세심하게 색을 골라 칠합니다. 한주간 이어질 올림픽에서 햇살반을 드러내게 될 햇살반의 마크는 성화와 함께 달리며 올림픽의 시작을 알립니다.#개막식: 만들기 담당 친구들이 가장 적절한 굵기와 실감나는 매체를 골라 성화를 만듭니다.
“불꽃이 바람에 흔들리려면 얇은 걸로 해야되는데...” “신문지?” “색깔이 불꽃 색깔이 아니라서 (안 돼)” “색칠하면 되잖아.” “이 종이(습자지)는 뭐지?” 함께 고민하며 매체를 선정하여 단단하게 성화를 만듭니다.
성화를 쥔 주자는 연신 싱글벙글합니다. 그리고 햇살반에서 출발한 성화는 하늘반으로, 각 경기장(마당,큰놀이터)과 도심(동생반), 메인 스타디움(강당)으로 이어집니다. 강당에 모인 하늘반과 햇살반이 환호하고 함께 노래하며 우리들의 올림픽이 시작됩니다. 다소 무관심했던 친구들도 개막식에 참여하며 축제와 같은 올림픽의 흥겨움에 빠져듭니다. 끝까지 정정당당하게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세요.#함지산의 여름 - 흰 색과 분홍색이 섞인 연꽃과 무성하게 운암지를 수놓은 연잎이 여름을 알립니다. 짙은 초록잎들 사이로 장수풍뎅이와 노래기가 바쁘게 다니고 매미 소리가 온 숲에 가득합니다.
“여름 되니까 산이 변신한 것 같아요.” “여기 매미 허물 진짜 많다!” “여기도 자연, 저기도 자연이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뿐 아니라 함지산에서도 자연을 어떻게 대할 지에 대한 고민을 마주합니다.
“이거(애벌레) 가져가도 되요? 관찰하게요.” “야~ 애벌레 가족한테 보내줘라!” “관찰한다고.” “불쌍하잖아!” “관찰하는 건 괜찮다!” “그건 우리생각이고.”
자연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꾸준한 고민은 아이들은 우리와 공존하는 자연을 의식하고 더 깊고 폭넓게 이 문제를 바라보고 생각하도록 도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