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상한 소식이 있지만 바꾸어버리자/상상놀이 ( 2016년07월2째 주)
<속상한 소식이지만 기쁜 소식이 되었어!>
2016년7월12일! 까만 구름이 많고 햇빛이 모습을 감춘 날. 우리는 함지산 숲 체험을 가기로 했었습니다.
빗방울이 보이는 것 같은 날이라 함지산 숲 체험은 취소가 되고..“아이들에게 어떻게 전하지?” 라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얘들아, 속상한 소식을 전해야할 것 같아. “무슨 소식이요?” 아이들은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한 눈빛을 보냅니다.
#비가 올 것 같아서 함지산을 못 가게 되었어.
-함지산 엄청 가고 싶었는데!-엄마가 썬크림도 많이 발라줬어요..-나는 물도 냉장고에 꽁꽁 얼려왔는데?
-나도 나도! 모자도 들고 왔어!
#그럼 어떡하지? 산책을 갈까?
-네! 우리 바깥 놀이터도 하면 안되요?-속상한 소식이었는데 기쁜 소식이 됬네?
-맞아! 우리 바깥놀이도 해서 좋은거야!
숲 체험의 아쉬움을 금방 잊고 재미난 산책과 바깥 놀이로 마음을 달래어 봅니다. 아이들과 떠나는 여름 산책! 어떤 이야기를 할까요? -하늘이 초록색이야!-공 벌레가 구슬 모양이 됬어요!
-저기 봐! 스파이더 있어! 거미줄~~~~
한 친구가 놀이터에 있는 개구리 그림을 보고 놀이터 이름을 지어준 개구리 놀이터에도 다다릅니다. 눈에 보이는 개구리 놀이터를 쉽게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물이 조금씩 있던 미끄럼틀과 시소, 그네..
#물이 있어서 너희들 옷이 젖을 것 같은데?
-선생님! 그냥 놀아도 되요! -왜? 안돼. 우리 엄마
가 옷 젖으면 혼낸단 말이야!-여름이라서 금방 마르잖아!-그래도 물 젖으면 감기 걸린다고! -물에 젖으면 놀 때 불편하단 말이야! -그냥 물을 털어내면 되! - 안돼.. 아이들의 논쟁은 놀고자 하는 자신들의 마음을 더 크게 부각시킵니다. 결국 “젖어도 놀자!”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이는 흡사 자기합리화의 방어기제로 보여집니다. 합리화란 어떤 일을 하고 나서 죄책감 또는 자책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럴듯한 이유를 들어 자신의 입장을 정당화하려는 심리적 방어기제를 말합니다.
이렇듯 아이들은 유치원이란 사회에서 문제를 만나고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논쟁하면서 점점 더 생각의 폭이 넓어집니다. 이제 스스로 세상을 만날 준비가 되어 있어 보입니다. 장소가 어디든 함께 하는 친구가 있고 놀 수 있음에 즐거워합니다.<풀잎 워터파크 개장합니다!>
아이들과의 상상놀이터 시간. 더운 여름 우리는 시원한 놀이를 생각하며 풀잎반 워터파크를 개장하기로 합니다. 아이들은 어떻게 만들고 있을까요?
-선생님 여기는 물이 많은 수영장이에요!
-여기는 뱅글뱅글이 미끄럼틀이 있는 곳!
-나는 정말 높은 20층 아파트 미끄럼틀!
-여기는 쉬는 곳입니다~ 어서오세요~
-나는 발만 담그고 놀고 있어요! 선생님도 해봐요!
정말 차가운 물과 재미있는 기구가 있는 듯 신나게 수영을 하고 미끄럼틀을 타고 놀이를 합니다. 아이들은 거창한 놀잇감이 없어도 상상을 하면서 놀이를 합니다.이제 아이들과 함게 더 다양한 워터파크를 만드려고 합니다. 아이들의 색다른 워터파크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