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극-대본팀이야기&먹과 벼루의 만남 ( 2016년09월2째 주)
★동극 준비 첫 번째 이야기: 대본을 만들자!
동극을 준비하기 위해서 모인 첫 번째 팀은 대본팀입니다. 아이들은 대본을 어떻게 만들어갈까요? 동화의 내용은 어떻게 구성해나갈까요? 어떤 장면을 넣고 싶은지 이야기 나누어봅니다.
“제비가 구렁이한테 잡아먹히는 장면”
“놀부가 혼나는 장면이 필요해요.”
“놀부가 똥 있는 박을 타는 장면!”
“흥부가 박을 타서 기와집 짓는 장면”
“아! 제일 먼저 놀부가 흥부를 내쫓는 장면이야.”
필요한 장면들을 적어서 동극의 순서를 정리해봅니다. 아이들에게 가장 흥미진진한 클라이막스는 박을 타는 장면일까요? 박 타는 장면을 하나씩 이야기로 풀어가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기대감이 가득합니다.내용을 정리한 다음, 아직은 낯선 대본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작년 형님들이 만들었던 대본을 보며 아이들의 생각을 들어봅니다.
“대본은..정확하게 쓰인 말이에요.”
“배우들이 하는 말 있잖아요. 그거에요.”
“그런데 말을 좀 줄여요~”
“왜? 그대로 하자!”
“아니야. 우리가 빨리 말할 수가 없잖아.”
“음~그러면 여기까지 하는 건 어때?”
“한 줄, 두 줄, 세 줄? 이건 너무 길어!”
실제 대본을 마주하니 앞으로 배우친구들이 말하게 될 대사의 길이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줄을 그어가며 우리가 읽기 쉽게 고쳐보려고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대본팀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먹과 벼루와의 만남
#내가 ‘긁고, 갈아야’생기는 먹물
아이들에겐 그저 옛날에 쓰던 물건 또는 낯선 물건이었던 먹과 벼루! 하늘반에서는 먹과 벼루와의 만남을 통해 먹놀이의 매력을 발견해 나갑니다.
“나는 벼루가 먹 같고 먹이 벼루 같아요. 헷갈려요.”
“붓으로 종이에 그리니까 잘 번져요~”
“먹을 왔다갔다 가니까 재밌어요.”
“옛날왕이 된 느낌이었어요.”
먹과 벼루를 탐색해가며 먹과 벼루 사용이 아직 서툰 아이들이 느끼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그림 그리면 바로 말라버리니까 지울 수가 없어요.”
“물이랑 먹물이 자꾸 튀겼어요.”
“자꾸 번지고 종이가 찢어졌어요.”
“계속 두껍게 나와서 세워서 쓰는 게 힘들었어요.”
“붓을 잡고 그리는 게 어려웠어요.”
“종이가 찢어질 것 같았어요.”
#먹과 벼루 사용하기
아이들은 먹과 벼루를 사용해보고 알아가며 점차 먹과 벼루와 친해져갑니다. 또한 보통의 물감으로 그린 그림과는 다르게 무언가를 그리는 것보다는 어떻게 그리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합니다.
요즘의 문구와는 다른 조금 불편한 먹과 벼루이지만 먹과 벼루를 사용해보는 과정을 즐기는 아이들을 보게 됩니다. 하늘반 미술영역에서는 꾸준한 <먹 탐색>을 통해 요즘의 알록달록한 색들의 문구와는 또 다른 매력적인 검은 빛깔의 먹과 계속 만나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