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들과 함께 간 팔거천 이야기>
설레는 마음으로 형님들과 함께 갈 팔거천 산책에 들떠있는 잎새반 어린이들에게 형님들이 찾아왔습니다.
“유치원 터널을 지나고 뒷문을 나가서 횡단보도를 건너면 놀이터가 나와. 거기서 또 큰 횡단보도를 건너면 팔거천에 갈 수 있어! 징검다리는 좀 위험해.”
형님들은 팔거천에 가기 전 동생들이 안전하게 갈 수 있도록 지도를 그려 가는 방법과 위험한 곳을 알려주었습니다.
“횡단보도 우리 건너봤어, 차가 쌩쌩 달리는 곳이야”
“횡단보도는 위험하니깐 건널 때 손 들고 건너야해”
“형아 팔거천 징검다리 건너봤는데, 너무 무서워”
“우리가 손 잡아 줄게 걱정하지마!”
형님과 두 손을 잡고 팔거천에 도착한 잎새반 어린이들은 요리조리 살피며 자연과 놀아봅니다.
“저기 물웅덩이에 소금쟁이들이 엄청 많아”
“누나 이게 소금쟁이야?”
“응 소금쟁이는 물 위를 걷는 곤충이야”
“다리가 4개네 엄청 길다.”
“소금쟁이 다리는 6개야, 앞에 다리가 숨어있어”
“이 나뭇잎은 점점 빨갛게 변하고 있다”
“형아 나뭇잎을 막 따면 안돼! 눈으로만 봐야지.”
형님들은 동생들에게 자신이 경험하고 알고 있는 자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동생들도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전합니다. 서로서로 자연을 깊이 들여다보고 나누면서 자연과 한층 더 가까워지는 듯합니다.
형님과 함께 하면서 궁금하고 알고 싶었던 자연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가는 행복한 산책이었습니다.<나뭇잎은 색깔이 변해요>
“선생님 이제 매미소리가 안나요. 가을이지요?”
“가을이면 나뭇잎이 빨갛게 변하겠다.”
“예쁘겠다. 빨리 나뭇잎이 물들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나뭇잎은 어떻게 색깔이 변해요?”
푸른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것을 보니 가을이 왔나 봅니다. 잎새반 어린이들은 가을이 되어 변하는 나뭇잎에 궁금증을 가지고 밖으로 나갔답니다.
“초록색 나뭇잎이 노란색으로 변하네...”
“노란색으로 변한 나뭇잎에 이상한 무늬들이 있어”
#공룡발톱무늬, 치타무늬, 빗방울무늬, 기린무늬, 점박이, 지구....등 다양한 무늬를 생각하며 나뭇잎을 이리살피고 저리살핍니다.
“어, 노랗게 변한 나뭇잎이 빨갛게 변한다.”
“진짜야~밑 부분부터 색깔이 변하나봐?”
“아니야 위에서 부터야”
“줄이 있는 곳부터 점점 빨갛게 변하고 있어”
“진짜 이 줄무의에서 변하네!”
"줄무늬는 잎맥이야, 잎맥부터 빨간색으로 변하나봐”
“나뭇잎은 초록색이 노란색으로 변하고 노란색이 빨간색으로 변하는 거 같아요.”
다양한 색깔의 나뭇잎을 찾아 나열해보고 관찰한 어린이들은 계절이 변화면서 바뀌는 자연에 관심을 갖고 함께 나누며 그 이치를 서서히 알아갑니다.
밖에서는 자연에 대한 궁금증에 답을 찾고, 교실에서는 자연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있답니다. 나뭇잎에는 편지를 쓰기도 하고, 자연물로는 그림을 그리며 자연과 함께 놀고 자라는 잎새반 어린이들은 언제나 웃음이 넘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