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들과 함께 한 산책
동생들과의 산책을 기대하며 햇살반은 분주합니다.
“동생들이 힘들다고 하면 업어줘야 되는 거 아니야?”
“우리도 힘들잖아. 물도 주고 힘내라고 하면 되지.”
“동생들이 징검다리 건널 때 무서워하면 어떡하지?”
“우리가 손을 잡아주면 어때?”
“안 돼! 동생 빠지면 우리도 빠진다!”
“횡단보도 건널 때 손 들자고 하고.”
“중간에 길 잃어버리면 어떡해?”
일부는 팔거천까지 가는 지도를 그려 소개합니다.
“유치원 터널을 지나고 문을 나가서 횡단보도를 건너면 놀이터가 나와. 거기서 또 큰 횡단보도를 건너면 팔거천에 갈 수 있는데, 징검다리는 좀 위험해.”
“가면 동천역이랑 팔거역 두 개가 있어.”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팔거천에 도착한 후, 동생들과 완전히 섞여 새로운 팀을 이루어 팔거천을 살펴봅니다.
“저기 물 위에 떠 있는 게 소금쟁이야. 다리가 길어.”
“누나 손 잘 잡고 가야 안 위험해.”
“아무거나 만지면 안 돼. 식물도 눈으로만 봐야 돼.”
“원래는 저 나무가 잎이 없었는데, 여름되서 많아졌데이. 근데 가을 되면 색깔 변하는데 아직 완전히 가을 된 게 아니라서 색깔이 안 변했어.”
동생들에게 우리가 알고 있는 자연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주기도 하고, 위험할 새라 손을 꼭 붙잡고 안전약속을 상기시키기도 합니다. 참 의젓하지요?
또 우리가 산책을 통해 경험한 것을 동생들에게 알려주며 햇살반도 더 깊이 자연을 들여다보게 됩니다.“봐 봐. 강아지풀은 보들보들한데, 하나 하나 털이 있어서 그래. 머리를 잡고 뽑으면 쑥 뽑힌다.”
“원래 물이 징검다리 반만 오는데, 오늘은 어제 비가 와서 진짜 (물이) 많아.”
산책길에서 함께 찾은 팔거천의 보물들을 동생들과 그림으로 표현해봅니다. 손이 느린 동생들을 기다려주고, 그림을 더 자세하게 표현해주는 형님들 덕분에 동생들도 힘들어하지 않고 산책을 즐깁니다.
#함께 한 산책의 느낌은...
“조금 힘들었는데 동생들 있어서 힘이 났어요”
“동생들한테 가르쳐주니까 선생님 된 것 같아요.”
“다음에 또 오면 놀이도 가르쳐주고 싶어요.”
햇살반이 경험한 산책의 즐거움과 아름다움을 나누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흥부와 놀부 놀이하기
흥부와 놀부 이야기를 각색하기 전 “흥부와 놀부”로 놀아보는 기회를 가집니다.
그림자극으로, 역할영역에서 놀이를 하기도하고 나만의 흥부 놀부 이야기책을 지어보기도 합니다.
“여기서 <예끼 이놈아!>하면 진짜 웃기지?”
“그런데 제비가 <흥!>하고 날아가면 더 웃기다!”
“근데 왜 놀부 마누라도 못 생기게 그렸어?”
“놀부랑 결혼해서 나쁜 마음이 많이 생기니까...”
“나중에 착해져도 안 예뻐지면 어떡해?”
“음... 몰라.” “아~ 웃으면 예뻐보일 수도 있다!”
놀이를 통해 캐릭터와 이야기를 더 잘 이해하게 되면서 아이들은 조금씩 자신만의 생각과 경험을 담아 이야기를 만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