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보와 놀부
옛날 옛날 한 옛날에~ 흥보 놀부 살았다네~
햇살반은 지금 <우리나라> 생활주제에 따라 전래동화의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흥보와 놀부는 통쾌하고 단순한 플롯으로 매우 인기입니다.
“제비가 박씨를 물어주는 게 재밌어요.” “나중에 놀부 박에서 똥 나와서 재밌어요.” “그리고 착해져서 화해했으니까 감동적이에요.”
교사는 다양한 흥보와 놀부를 들려주며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달라지는 전래동화의 특성을 알려줍니다.
“우리도 다른 흥보와 놀부 만들어요!” “흥보와 놀부 2탄 만들자!” “조금만 다르게 해야지 안그러면 어려워.” “만화로 만들자!” “극장처럼 우리가 직접 하면 좋겠다.”
햇살반이 만들 새로운 흥보와 놀부는 어떤 모습일까요?#보드리한테 큰 집을 지어주자
“보드리야~ 나와 봐~” “보드리 왜 자꾸 들어가 있지?” “우리가 무서워서 그래. 거인같아서.” “아니면 심심해서 그런거 아니야? 놀이터가 없어서.”
어린이들은 늘 집 안에서 숨어있는 보드리를 보며 보드리의 마음을 헤아려봅니다. 숨고 싶어 한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심심해서 그렇다고 여기기도 합니다.
“보드리 놀이터 만들어주자.” “집 크게 만들어서 옆에 놀이터도 만들면 되지.” “보드리가 좋아했으면 좋겠다.” “신나면 좋겠어.”
보드리의 생활을 관찰하며 아이디어는 점점 불어납니다. 함께 관찰하던 친구들도 좋은 생각을 덧붙입니다.
“숨을 곳이 많이 필요해. 보드리가 숨는 거 좋아하니까” “올라가고 싶어하니까 계단도 있으면 좋아”숨을 곳이 많으면서도 재미있는 곳! 보드리의 집을 설계해보고 다른 친구들에게 공유합니다.
“엘리베이터는 우리가 못 만들어. 그리고 보드리가 무서워해.” “집에 미로 있는 게 재밌어.” “근데 너무 복잡하면 보드리 밥 못 먹고 화장실도 못 가니까 쉽게 만들어야 돼.” “미끄럼틀 해주면 진짜 좋을거야.”
친구들의 이야기를 모아 보드리의 집과 놀이터에 꼭 필요한 것으로 숨는 곳, 놀이기구를 선정합니다.
첫 번째 미끄럼틀이 뚝딱 완성되고 선생님과 함께 보드리의 집에 미끄럼틀을 넣어줍니다. 하지만 미끄럼틀은 보드리가 발을 딛자마자 그만 무너지고 맙니다!
“안돼~!” “너무 작아서 그렇다.” “아니면 종이가 약해서.” “보드리보다 너무 작다. 발 튀어나온다고.”
무너진 이유가 미끄럼틀이 보드리보다 작고 약해서라고 추측한 아이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고민합니다.
“문제가 있어.” “뭔데?” “우리가 보드리 키를 모르잖아.” “그러면 자로 재면 되지.”
#문제-보드리의 키를 재는 방법
30cm자를 가지고 보드리 집 앞에 모인 아이들. 그러나 보드리의 키를 재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아~ 자꾸 움직여서 못하겠다.” “숨어있으니까 안 보여.” “나 쟀어! 20이야!” “아닌데? 나는 10인데?”
움직이는 보드리의 키를 재는 것의 어려움, 그리고 서로 잰 수치가 다르다는 문제가 생깁니다.
“방법이 있어. 샥 움직일 때 빨리 손으로 재고 우리 손을 자로 재면 되잖아.” 새로운 제안에 아이들이 손을 펴고 어림 수치를 잽니다. 보드리에게 딱 맞는 집과 놀이터를 만들기 위한 고민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