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뱀 이야기 & 함께 만들어가는 동극 ( 2016년10월1째 주)
★팔거천에서 도마뱀을 만나다!
지난 팔거천 견학 때 내려가는 길목에서 처음 작은 도마뱀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우와~ 도마뱀이다!
“선생님, 우리 도마뱀 데리고 가요!”
아이들은 도마뱀이라는 특별한 친구를 만난 것에 그치지 않고 교실로 데리고 오고 싶어했습니다.
★자연에 돌려줄래요 vs 교실에서 키워요
하지만 모두가 도마뱀을 데리고 오고 싶었던 것은 아닙니다.
“자연에 돌려주고 싶어요. 우리가 저기 들어가면 답답한 것처럼 도마뱀도 답답하잖아요.”
“도마뱀 엄마 아빠가 찾을 거 같아요.”
“배고파서 음식을 못 먹어서 아플 것 같아요.”
실은 아이들이 도마뱀을 살펴보고 만져보다가 도마뱀의 꼬리가 잘린 상태였습니다.
“도마뱀이 친구들이 잡을 때 아픈 것 같았어요. 우리가 잘 보살펴 주고 물도 잘 주고 하면 꼬리가 자랄 것 같아요.”
“도마뱀 꼬리말이에요. 우리 이 나는 것처럼요. 아픈 것 처럼요. 도마뱀도 똑같은 것 같아요.”
“우리가 키가 자라는 것도 시간이 걸리니깐 도마뱀이 꼬리가 자라는 것도 시간이 걸려요.”
“우리도 키가 한 번에 쑥 자라는 거 아니잖아요. 일주일 정도 걸릴 것 같아요.”
아이들은 도마뱀의 잘린 꼬리에 대해 이야기하며 신기해하거나 불쌍하다고 느낍니다.
“도마뱀이요. 꼬리 많이 잘려서 슬프니까 우리가 계속 키워요. 꼬리 자랄 때 까지 보호해요.”
“도마뱀 보내주면 안돼요. 도마뱀 지금 보내주면요 천적 만나가지고 꼬리가 잘려 있는 상태라가지고요. 잡혀먹어요.”
★꼬리가 자랄 때 까지 키우고 싶어요
아이들의 오고가는 이야기들 속에서 도마뱀의 꼬리가 자랄 때 까지 키워주자는 의견이 많아 꼬리가 자랄 때까지 키우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은 요즘 산책이나 바깥놀이를 갈 때마다 도마뱀 먹이를 항상 먼저 찾곤 합니다.
하늘반의 특별한 손님인 도마뱀! 도마뱀의 꼬리가 자랄 때까지 아이들과 잘 키워 다시 돌려보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하늘반이 함께 만들어가는 동극이야기
하늘반에 실감나는 흥부 놀부가 살던 때의 모습을 옮겨다 주고 싶은 <배경팀> 하지만 배경팀에게 옛 집을 그리는 것이 조금 어렵게 느껴집니다.
“그리긴 그렸는데 흥부집 안 같아요...”
아이들에겐 익숙하지 않은 집 모습이라서 그럴까요?
공유시간에 친구들과 함께 방법을 고민해봅니다.
“책 보고 똑같이 그리면 돼요.”
“책 봐도 난 그대로 그리기 힘들어요.”
“그러면 투명한 거 대고 그리면 돼!”
투명한 필름 위에 동화 속 배경을 담아냅니다.
OHP 빛으로 하늘반 벽면에 가득 차게 흥부놀부 배경을 띄우니 아이들의 마음도 함께 들뜹니다. 조금씩 동극이야기를 채워가며 함께 만들어가는 즐거움을 느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