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가나타났대&텃밭살리기대작전 ( 2016년10월4째 주)
#멧돼지가 나타났대!
“야, 멧돼지가 와서 사람들 다칠 뻔 했대!” “멧돼지가 왜 왔어?” “저번에 우리 아파트에도 와서 음식물 쓰레기 먹고 차에 박치기 하고 갔어.”
뉴스를 보고 멧돼지가 나타난 이유를 추측해봅니다.
“사람들이랑 친하게 지내려고?” “먹을 게 없어서?” “산에 도토리 많아서 먹을 거 많아.” “야~ 근데 사람들이 도토리 다 가져와서 먹을 게 없을 수도 있어.” “저번에 우리가 도토리 주워와서 그런 거 아니야?” “우리는 조금만 가져왔잖아... 사람들도 조금은 필요해.” “너무 많이 가져간 사람이 있는 것 같아.”
멧돼지 사례를 통해 어린이들은 자연생태와 사람 간의 관계에 관심을 가집니다. 멧돼지와 사람들이 같이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텃밭 살리기 대작전
“잡초 뽑아야 된다. 안 그러면 잡초가 물 다 먹어서 물이 모자라잖아.” “근데 잡초가 잘 안 뽑히잖아.” “그리고 진짜 많아서 계속 계속 뽑으면 우리 할아버지 된다~ 백개 천개 있어서.”
건강하고 아름다운 텃밭을 만들기 위한 방법을 이야기 나누며 아이들이 찾아낸 문제는 어린이들이 뽑을 수 없을만큼 뿌리 깊고 우거진 잡초들이었습니다.
“누구한테 뽑아달라고 하면 안돼?” “누구한테?” “원장님한테.” “원감님한테.” “조리사님도 텃밭에서 상추 따니까 도와줄 수도 있어.” “그럼 전부 다 편지를 써서 도와달라고 부탁하자.”
어린이들은 텃밭을 살리고 싶은 마음을 담아 편지를 전합니다.며칠 뒤, 어린이들의 부탁대로 말끔해진 텃밭. 본격적으로 아름다운 텃밭 조성을 위한 고민을 나눕니다.
“일단 우리 식물부터 물 잘 주고해서 잘 키워야 돼.” “근데 잡초가 없으니까 썰렁~ 썰렁~해.” “먹이가 없어서 새도 없는 것 같아.” “벽이 회색이라서 안 예쁜 거 아니야?” “맞아. 아무것도 없으니까.” “우리 저번에 벽에 그림 그리기로 했잖아.” “벽에 꽃 그리면 예쁘고, 또 나무 그리면 멋지겠다.”
벽에 그림을 그린다면 무엇을 그리면 좋을까요? 비어있는 텃밭을 메꿔줄 식물, 우리가 좋아하는 동물...
“근데 텃밭은 우리꺼만 있는 게 아니고 동생들도 다 올라오잖아.” “그러면 동생들은 뭐 그리고 싶은 지 물어볼까?” “만화 그리고 싶다고 하는 거 아니야?” “그러면 만화 빼고 텃밭이랑 상관있는 거 물어보면되지.”#텃밭이 숲이 되고
팀별로 한림 구성원에게 보낼 설문지를 만들고 직접 찾아가 우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모아진 생각을 분류하여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봅니다.
“나무도 많고 꽃도 많고 하니까 함지산 같다.” “텃밭이 숲이야?” “텃밭이 숲 되면 식물들이 더 잘 자라는 거 아니야? 진짜 숲인 줄 알고?” “진짜 숲은 가져올 수가 없잖아.” “그러니까 그림 그리지~”
아름다운 텃밭을 만들기 위해 시작된 이야기는 나 한명의 생각이 아닌 모두의 생각과 마음을 담고, 자연의 이야기가 살아있는 “우리의 공간, 숲”으로 재탄생 되어갑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연과 생명에 대한 이해를 더해가고, 주체적으로 표현하는 자신감과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이해하는 공동체 의식을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