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은어떻게만들어질까&텃밭이시들었어 ( 2016년10월2째 주)
#태풍은 어떻게?
쌀쌀해진 날씨가 계절의 변화를 알립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추워요.” “태풍이 올 것 같아요.” “맞아, 태풍 바람이니까.”
아이들은 지난주 왔던 태풍과 쌀쌀해진 기온이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태풍이 또 올 수도 있대요!”
태풍에 관심이 많았던 친구가 전해준 소식으로 다시 시작된 태풍의 현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봅니다.
“엄청 무서운 거예요. 차도 부서질 수 있어요.”
“태풍 때문에 바다가 도로 쪽으로 넘어왔대요.”
“우리 죽을 수도 있었어.”
태풍의 현상은 아이들에게 두려움을 주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는 이유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태풍이 뭐라고 생각해?"
“구름이 모여서 태풍이 되요. (처음부터 이렇게 둥근게 많은 모양이니?) 아니... 단계가 있을 것 같아요.”
태풍의 중심에서부터 뻗어나온 커다란 바람에 대한 한 표상을 시작으로 “태풍이 생기고 커지는 힘”에 대한 여러 가설이 세워집니다.
“태풍이 진짜 그렇게 만들어지는 거 맞아? 태풍은 비가 오다가 바람이 불면 바람이 오는 쪽으로 빙글빙글 돌고 돌아서 합쳐져서 커지는 거 아니야?”
“태풍의 눈이 있어서 동그래지는거야.”
“눈? 그게 뭐야? 미니 바람이야?”
“구름이 멈춰서 이렇게 모이는 거야. 그래서 모이고 점점 커지고... 그리고 비도 내려.”
“구름을 모으는 힘이 있어서 회오리 되는거 아니야?”“태풍이 커지기만하면 지구 다 부서져서 우리 다 죽는다! 바람이 커졌다가 작아졌다가 계속 왔다갔다해서 나중에 작아져야지.”
“태풍은 언제 커지고 언제 작아지는데?”
“그건 모르겠는데...”
“아니면 힘을 모았다가 다 펑 날리는 거 아니야?”
나름의 논리와 상상력을 가지고 다양한 가설을 세우는 힘을 가진 아이들에게 과연 “정답”을 알려주는 것만이 교육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유아기 아이들에게 교과서적인 지식보다 스스로 생각하고 탐구할 수 있는 힘을 북돋아주는 것이 더 의미롭지 않을까요?
일상으로 지나칠 수 있는 것에 대해 “왜”라는 물음을 던질 수 있는 힘이 아이들의 생각을 자라게 하는 원동력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텃밭을 살려야 해!
방학을 보내며 잡초가 우거진 텃밭... 차일피일 미루다 다시 찾은 텃밭은 황량함 그 자체였습니다.
“안 돼~!” “내 피망이 끝났어!” “다 시들었어요.” “건강한 텃밭 만드는 거 실패했어요.”
이대로 둘 수 없다는 아이들과 함께 텃밭을 되살리기 위한 방법을 고민합니다.
“텃밭 약속을 안 지켜서 이렇잖아!” “다 같이 해야된다.” “저번에 우리 이야기 했던 거 텃밭 꾸미는 거 다시 하면...” “텃밭 물주는 거?” “우리 돌에 그림도 그렸잖아.” “일단 식물을 살려야지.”
어린이들은 텃밭은 처음부터 우리가 가꾸어야 할 대상이라고 여겨왔기 때문에 텃밭을 되살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텃밭은 다시 생명력을 찾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