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우리 생각을 알려주지?
도심으로 내려온 멧돼지 이야기, 팔거천을 오염시키는 담배 이야기, 그리고 또 어린이들이 고민하는 자연의 이야기를 돌아봅니다. 아이들은 꾸준히 우리와 맞닿아있는 자연의 문제를 해결하고자하는 마음으로 포스터나 시를 활용해 문제의식을 표현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해도 다른 사람들은 모르잖아요.”
“맞아요. 멧돼지 또 내려왔대요.” “사람들이 멧돼지 먹이를 가져오면 안된다는 걸 모르는 것 같아요.” “우리가 더 많이 알려줘야지 안 그러면 계속 모를걸?”
아이들은 문제 해결을 위해 다른 사람들이 좀 더 이 상황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를 안다면 다함께 고칠 수 있다고 여기는 듯 합니다.
“근데 어떻게 알려줘? 다 찾아가기는 너무 힘든데!”“동시로 써서 보여주면 되지!” “동시만 있으면 글자 못 읽는 동생들이 힘드니까 그림도 그려주자.” “야~ 차라리 만화로 그리자!” “만화?” 흥부전을 만화로 표현해 본 경험이 있는 친구들을 중심으로 글과 그림으로 우리의 생각을 전할 수 있는 만화팀이 구성됩니다.
“만화에도 이야기가 있어야 돼. 그래야 말이 되니까.” “만화에 나오는 사람들이 말을 하면서 무슨 내용인 지 아는데...” “근데 우리 무슨 이야기 할건데?”
모인 아이들이 각자 관심사에 따라 멧돼지, 풍선과 바다생물, 팔거천을 주제로 만화 내용을 구성합니다.
“근데~ 앞이랑 뒤랑 뭐가 안 맞는데?” “야~ 3번이랑 7번이랑 똑같잖아!” “슬픈 내용이 있어야지 사람들이 같이 걱정할 것 같은데...”
아이들은 <이야기 흐름>과 <메시지>가 중요하다고생각하고 만화내용을 수정해갑니다.
스토리를 만든 후, 파트별로 그림과 대사를 넣어 만화를 그려봅니다. 진지하게 대사를 조율하고, 캐릭터의 표정을 수정해가며 만화가 완성되어갑니다.
“앞이랑 뒤에 있는 그림이 색깔이 똑같아야 똑같은 사람인 줄 안다.” “그러면 한 명 색칠하고 그 다음에 다른 사람이 보고 또 하고...” “너무 힘들 것 같은데.”
아이들의 고민을 듣고, 교사들이 의견을 나눕니다. 아이들이 채색에 대한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없을지, 아이들을 격려할 방법이 없을지...
고민하던 교사들은 컴퓨터를 지원해주었습니다. 손으로 채색하는 대신 빠르게 채색할 수 있고, 채색 과정에 다른 어린이들이 쉽게 조언할 수 있는 이점이 있는 컴퓨터로 아이들의 이야기가 완성되어 갑니다.#우리 그림에 문제가 있어
텃밭 벽에 그릴 한림숲을 한조각씩 그려 합쳐봅니다.
“어? 근데 우리 그림에 문제가 있어!” “무슨 문제?” “우리... 그림이 안 맞아!” “뭐? 진짜?”
전체 도안을 맞춰보지 않고 조각으로 먼저 그린 그림이기에 막상 맞춰보니 맞지 않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러면 이어지게 중간 중간에 그리면 어때?” “그러면 유치원 무지개를 좀 크게 해서 두 번째 그림이랑 이어지게 하면 되겠다.” “산이랑 산 중간에 또 산 그리면 어때?” 하나의 이야기처럼 보이도록 아이들은 그림이 이어지는 부분에 새로운 그림을 그리는 전략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근데 나무는 너무 크고 토끼가 너무 작잖아.”
계속해서 생기는 문제.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