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온다면&미로 이야기 ( 2016년12월3째 주)
★눈이 온다면?
겨울이 되어 눈이 오길 손꼽아 기다리는 아이들!
“선생님~ 내 생일에 눈이 올 거예요”
“강원도에는 벌써 눈이 많이 왔대요!”
아직 대구에는 쌓이는 눈이 내리지 않았지만 아이들은 많은 눈이 내리길 기대하며 즐거워합니다.
“눈사람 만들고 싶어요.”
“눈이 많이 쌓여서 눈 치우고 싶어요”
“눈 먹어보고 싶어요 맛있을 거 같아요”
“눈으로 성을 쌓고 싶어요”
“발표회 때 배운 겨울 노래 부르고 싶어요”
“눈썰매 타고 싶어요”
“눈이 와서 물이 얼으면 얼음썰매 타고 싶어요”
“스키타고 싶어요”
아이들에게 눈은 설렘과 즐거움을 줍니다. 눈이 오면 하고 싶은 일들을 표현해본 아이들은 눈 오는 날이 더욱 기다려집니다.
★눈은 어떻게 생겼을까?
아이들이 생각하는 눈의 생김새는 어떨까요? 저 마다 자신이 생각하는 눈의 생김새를 표현해봅니다.
“눈은 사각형이에요. 얼음이 사각형이라서...”
“눈은 다이아몬드로 생겼어요.”
“눈은 빗방울이 얼어서 빗방울 모양이에요.”
“뾰족 뾰족 해요.”
“별처럼 생겼을 거 같아요.”
눈이 내려서 하늘반 친구들과 함께 직접 관찰해보고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봅니다.
★이거 한 번 풀어볼래? 내 미로야!
하늘반 친구들은 몇 명씩 옹기종기 모여 앉아 손가락으로 무엇인가를 따라갑니다.
책에서 보았던, 친구가 그린 그림으로 보았던 복잡하고 꼬불꼬불한 길! 하늘반 친구들은 언젠가부터 ‘미로’에 빠져들었습니다.
“미로를 그리면 재밌어요. 그림은 그냥 그리고 끝인데 미로는 내가 풀 수 있잖아요.”
“난 어려워서 재밌어요.”
“길이 많아서 어려워서 흥미진진해요.”
“길이 하나만 있으면 너무 쉬워서 시시해요.”
아이들은 다양한 이유들로 재미있는 미로에 빠져들지만 조금 더 어려운 미로를 원합니다.
“이 미로는 어려울 걸?”
“시작이랑 도착이 어딨어?”
“안 그렸는데”
“도착 없는 미로는 미로가 아니다!”
“아니야~ 그건 진짜! 어려운 미로라서 그래”
길을 지나가기 위해 미션을 풀어야 하는 미로, 종이 안에 가득 차게 길을 채우는 미로, 모양을 그린 뒤 길을 채우는 미로, 단계가 있는 미로.. 아이들마다 어려운 미로를 만드는 전략은 다릅니다. 나와 다른 미로를 본 아이들은 친구의 미로가 왠지 더 어려워 보이고 풀고 싶은 욕구가 생겨납니다. 또한, 오늘도 새로운 미로를 그려낸 아이들은 누군가 나의 미로를 어렵게 풀어주길 바랍니다. 점점 더 복잡해지며 다양한 전략들이 생겨나는 하늘반 친구들의 미로를 함께 풀어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