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속 단풍잎을 구해라2
단풍잎이 들어있는 얼음을 탐색하고, 아이디어를 실현시켜 줄 도구를 모읍니다.
“얼음이 두꺼워서 안 깨질걸?” “얼음,물,얼음으로 되어 있어서 깨지거든?” “아니야. 얼음,얼음, 얼음이야.” “야, 이거 봐! 북 채로 치니까 얼음이 조금씩 깨져!” “대박이야. 돌로 찍으니까 엄청 잘 깨진다.” "뜨거운 물은 그냥 흘러서 안되겠다." “이것봐, 단풍잎 나온다!” “우와~ 구출에 성공했다!”
환호성이 들리고 얼음내부 탐색이 이어집니다.
“뒤집어서 물인지 얼음인지 확인해 보자.” “얼음,얼음,얼음!” "원래 물은 영하가 되면 완전 다 얼거든?" "신기하다~"
단풍잎을 구출하려는 마음이 얼음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함께 가설을 세우고 실험하며 물질의 변화에 대한 모두의 관심이 되었습니다.
# 규칙이 있는 게임(3) 놀이 공유하기
함께 나눈 의견을 더하여 놀이를 수정하고 함께 놀이를 합니다. 이 재미있는 놀이가 없어지지 않도록 이후의 동생들에게 알려줄 방법은 없을까요?
“우리가 학교 가고 없어도 동생들끼리 하려면 방법이 있어야 돼.” “글자로 써서?” “글자만 있으면 글자 몰라서 못할 수도 있으니까 그림도 있어야 된다.” “그럼 만화네?” “아! 만화처럼 순서대로 그리면 되겠다!”
아이들은 이제 익숙하게 내 생각을 표현하는 여러 방법을 찾아냅니다. 서로의 이야기게 귀 기울이고, 서로의 표현을 인정하고, 함께 하나의 마음으로 모아가는 이 모든 과정이 일년간 햇살반 아이들이 몸소 익혀온 가장 중요한 맥락이랍니다. 이러한 존중과 배려의 힘이 아이들을 더욱 성장시키리라 기대합니다.
#안녕! 그리고 안녕?
졸업을 앞둔 햇살반은 요즘 설렘과 염려 그리고 슬픔이 수없이 교차됩니다.
“친구들을 만나지 못하는 게 슬퍼요.” “유치원에 못 와서 슬퍼요. 여기서 재미있는 거 많이 했는데...” “놀이시간이 많아서 좋았는데 공부시간이 많아지니까 속상해요.” “그래도 학교 가면 쉬는 시간이 있잖아.” “근데 유치원에 이제 못 오잖아.” “졸업해도 또 놀러오면 되잖아요.” “맞아. 다 같이 한림유치원 놀러 와서 우리끼리도 만나면 되지.”
아이들은 서로 위로하고 다독이면서 함께 채워왔던 이야기들을 매듭짓고,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추억하는 한편 새로운 시작을 준비합니다.
형님들의 진짜 이야기를 듣기 위한 동평초등학교 방문은 그래서 더 의미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따뜻하게 맞아주는 초등학생 형님들 그리고 선생님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보기도 하고, 한림유치원을 졸업한 형님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기도 하며 초등학교도 충분히 멋진 공간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는 조금 걱정했는데, 화장실이 안 멀어서 좋았어요.” “도서관이 크고 책이 많아서 좋아요.” “내 자리가 있어서 좋아요.” “안 무서운 것 같아요.”
아이들이 점차 새로운 시작을 준비해가는 모습이 든든하고 대견하게 느껴집니다.
이렇게 함께 자랄 수 있도록 지난 일년간 끊임없이 응원해주시고 지지해주신 모든 햇살 부모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남은 한주간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끝까지 사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