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매체를 만났어요: 철사에 구슬 꿰기>
“아 또 빠졌네..” “왜 안 들어가는 거야” “아이 참..”
아이들은 노력해서 끼운 구슬이 빠지거나 구멍에 딱 맞춰 실을 넣는 것이 힘들 때 속상해 합니다. 좀 더 단단하고 아이들이 끼우기 쉬운 매체에는 어떤 것이 있을지 고민하던 끝에 ‘끝이 뭉툭한 공예 철사’를 제안합니다.
“어? 딱딱하네..어떻게 끼우지?” “찔리면 아플거 같아” -철사를 사용할 때 어떤 안전약속이 필요할까요? “테이프 붙여서 안 아프게 하면 되요!” -끝을 구부려서 뾰족하지 않게 하는 방법도 있어요~
철사와 구슬로 놀이를 하게 된 아이들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요?
“긴 목도리 만들어야지” “동글 동글 동그라미~” “팔찌.. 어.. 선생님 이거 자꾸 풀려요” “(구부려진 철사를 보며)어? 뭐야 이거 봐~ 신기하다!” “마술 같아~ 히히” “나는 철사로 달팽이 만들었어요!” “(철사와 철사를 연결한 뒤)아무데나 갈 수 있는 반지에요” “야~ 하트야 하트. (가슴에 하트를 올리며) 마음이야! 세 개나 만들었다~” “나는 별 만들 수 있어요!”
아이들은 철사에 구슬을 끼운 뒤 구부리고 펴보며 자유롭게 활용합니다. 이런 탐색을 통해 다양한 모양을 만들어 고정할 수 있는 철사의 매력을 느낍니다.
“테이프도 안 붙여도 되니까 좋아요.” “내가 하고 싶은 데로 만들어져서 재밌어요!” “안 떨어져서 좋아요”
아이들의 속상함을 덜어주고자 제안했던 새로운 매체 철사. 아이들은 놀이 속에서 철사의 특징, 그리고 놀이에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읽고 활용하며 새로운 매체의 매력에 푹~ 빠져있습니다.<#새싹들에게 친구란?>
아이들은 세상에 나와 제일 처음 ‘가족’을 만나고 그 다음 ‘친구’를 만나게 됩니다. 1년 동안 새싹반에서 친구들과 함께 모여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이들이 생각하는 친구란 어떤 의미일까요?
“친구는.. 음 조금 더 생각해 볼래요”
“(옆의 친구를 손으로 가리키며)얘” “000(친구이름)”
“좋은 거에요” “나를 도와주는 사람이에요”
“나랑 노는 사람이에요” “어릴 때는 어린이집이랑 지금 다니는 유치원이랑 학교, 초등학교에 있는 거예요” “친구는 좋고 예쁜 얼굴 사람이에요”
“친구는 유치원이랑 키즈 카페랑 집에랑 있어요”
“같이 놀아서 좋은 거 재미있는 거”
아이들에게 친구란, 나와 함께 놀이하는 좋은 사람인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서로가 낯설고 잘 모르고 어색해하다 이제는 서로에 대해 잘 알고, 도와주고 놀이하는 아이들로 자라고 있습니다.
<#편지 : 마음을 전하는 방법>
새싹반에서 함께한 친구들에게 편지로 마음을 전해봅니다. 친구에게 어떤 말을 전하고 싶을까요?
“00아 사랑해” “장난 치치마. 나랑 같이 놀자”
“좋아해” “공주님이야” “예뻐” “멋있어” “왕이야”
“00이가 좋아하는 비행기 그려 줄 거야!” “반짝반짝 스티커도 붙이면 더 예쁘겠지?” “스티커 많이 줄게. 히히” “00이야 뭐 좋아해? 내가 그려 줄께!”
편지에 기쁘고 좋아하는 일만 담는 아이들! 친구와의 관계에서 즐거운 일도 많았지만 때로는 속상한 일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왜 아이들은 기쁘고 좋아하는 일들만 편지에 담는 것일까요? 그에 대한 아이들의 생각을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