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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걷는 산책&함께 대화하는 하브루타 햇살
함께 걷는 산책&함께 대화하는 하브루타 ( 2017년03월2째 주)
#걷고 자라고, 즐거운 산책길
햇볕이 날로 따스해지고 봄이 성큼 우리에게 다가옴이 느껴집니다. 햇살반과 함께한 산책길은 아직 황량하지만 그 속에서도 봄은 있습니다.
-선생님! 여기 꽃 피었어요! 향기가 진짜 좋아요~
-여기도 꽃 있어요. 이거 이름이 뭐지?
-쉿! 조용히 해라~ 새 놀란다.
-새가 새로 집을 찾고 있는 것 같아요.
-바람이 좀 따뜻해서 기분이 좋아요.
실내에서보다 좀 더 활기차게 움직이고 재잘재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산책길은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드는 회복의 시간이 됩니다.
또한 자연스럽게 자연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친구와 함께 자연을 들여다보고자 하는 시도를 격려합니다.#자세히 들여다보면 아름다워요
산책길에서 만난 다양한 자연을 감상하고 교실에서도 꾸준하게 관찰영역을 방문하여 자세히 들여다보기 활동을 합니다. 이번 주는 감자, 물에 띄운 매화꽃, 튤립을 관찰했습니다.
-이거 봐봐! 눈으로 보면 좀 안 보이는데 돋보기로 보니까 잘 보인다. 동그라미가 커 보여!
-꽃 속에 또 꽃이 있어!
-어제는 조금 피었는데 오늘은 다 피었다.
-근데 왜 색깔이 어제랑 다르지? 검은색 생겼어.
-나는 초록색같은데... 노란색도 좀 있잖아.
정확한 명칭을 알지 못할지라도 관찰도구를 활용하고, 친구와 함께 탐구해보는 이러한 경험이 어린이들의 탐구심, 호기심을 자극하고 성장케 할 것입니다.#인성이야기, 잘 듣고 잘 말하기
모든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표현할 수 있는 능동적 소통자임을 믿으시나요? 특별히 6-7세 즈음의 어린이들은 단순히 주고받는 말이 아니라 특정한 주제를 놓고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며 능숙한 소통자가 되어갑니다. 이러한 시기의 햇살반 어린이들의 의사소통 및 사회성 발달을 격려하고자 낯익고 쉬운 주제부터 다양한 크기의 집단에서 대화하도록 제안하고 있습니다.
일상적인 대화가 아닌 주제에 따른 이야기를 나누면서 어린이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친구 생각이 나랑 다르니까 재미있어요.
-자꾸 내 얘기 안 들어주니까 짜증나요.
-어떤 친구는 자기 말은 안하고 계속 놀아요.
짝 대화, 소그룹 대화에서 아이들은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친구의 이야기가 좋기도 하고, 의견을 맞춰야한다는 생각에 힘들어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의사소통의 방식과 참여에 있어 불통의 답답함을 이야기합니다. 아이들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싶을까요?
-말하는 순서를 정해서 말하면 되겠어요.
-안 기다려주면 기다려달라고 말해요.
-조금만 기다리면 니 차례니까 내 얘기 좀 들어줘,라고 말하면 되겠어요.
-말 안하고 싶을 수도 있는데 그러면 나도 심심하니까 생각할 시간을 주고 다시 말해달라고 해요.
서로를 배려하고, 기다려주는 것, 그리고 나의 생각을 표현해보는 이러한 연습과 노력이 쌓여 자신과 다른 생각을 받아들이는 존중과 배려를 아는 아이들로 자라나겠지요?
앞으로의 인성 하브루타 시간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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