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이야기해요&상황중심안전교육 ( 2017년03월3째 주)
# 하브루타 이야기(2) - 왜? 왜냐하면!
대화할 수 있는 힘은 곧 생각하는 힘입니다. 친구들과의 대화에 참여하기 위해서 혹은 대화를 듣고 이해하기 위해 어린이들의 머릿속에서는 활발한 움직임이 일어납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말은 “왜?”와 “왜냐하면”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왜”라는 질문은 “왜냐하면”으로 생각을 더할 수 있는 기회를 제안하기 때문입니다.
“산책 가서 보니까 목련이 많이 있었는데 어떤 건 작고 어떤 건 컸어. (왜?) 왜냐하면... 물이랑 햇빛이 조금 있어서 작고, 어떤 건 많아서 커진 거야.”
“목련 안에 솔방울 같은 거 이상한 게 들어있었는데 그게 크면 꽃도 크는 거야. (왜?) 왜냐하면... 안에 있는 게 꽃을 밀어내서 꽃이 커지는 거 아니야?”
어린이들에게 의도적으로 “왜”와 “왜냐하면”을 사용해보도록 제안하는 것은 어린이들의 상상에 나름의 근거를 더하며 다른 어린이들의 활발한 토의참여를 유도하며 서로의 생각을 넓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나는 산책 가니까 기분이 좋았어.” “왜 좋았어?” “왜냐하면 꽃이 예뻐서.” “꽃이 왜 예뻐?” “하얀색도 있고 노란색도 있어서 예뻤어.” “나는 분홍색 꽃도 봤는데.” “나도 봤다! 근데 아주 조금만 피잖아.” “왜?” “아니, 아직 분홍색 꽃은 안 피고 더 있어야 피니까.”
서로에게 “왜?”라고 질문하고 “왜냐하면”하고 대답하며 아이들은 스스로 주제가 있는 이야기에 빠져듭니다. 물론 이야기하기보다 듣기를 즐겨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듣기”로 시작된 이야기들이 각자의 생각 속에서 하나 둘 열매 맺을 것을 기대합니다.# 상황중심 안전교육
안전의 기본은 무엇일까요? 어린이들은 안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안전은 안전하다는 거예요.
-내 몸을 지키는 거예요.
-우리가 안전하고 안 다칠 수 있는 거예요.
-친구랑 내가 안심하고 노는 거예요.
안전은 나 자신을 사랑하고 보호하는 마음 뿐 아니라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임을 아이들은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대체로 이루어지는 “나 중심적인 안전감각”에 치우친 안전교육은 유아 스스로 이롭게 해석하는 상황(예-장난감을 주는 낯선 사람)에서 유아를 되려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습니다. 혹은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는 나만의 안전추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다양한 상황 속에서 실제로 실천할 수 있는 상황중심 안전교육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이번주에는 교통랜드 현장체험학습을 통해 도로,골목,날씨 등 일상적인 공간과 환경에서 우리 몸을 지키는 방법을 체험해보았습니다.
-표지판 그림을 잘 보면 뭐가 위험한 지 알겠다.
-빨간색이 하지마!고, 파란색은 해도 되는거야.
-우리 집 앞에도 이거 있는데! 유치원에도 있어요?
일상에 닿아있는 교육은 곧 아이들의 이야기가 됩니다. 앞으로도 매일의 놀이와 이야기, 그리고 끊임없이 우리가 마주하는 상황 속에서 나와 너, 우리의 몸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 나누고 실천하며 “안전습관”을 몸에 익히고자 합니다. 가정에서도 부모님이 먼저 모든 상황 속에서 안전생활 해주실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