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첫 산책>
“우리 오늘 바깥에 가지요?” “산책 가지요?”
아이들은 아침부터 설레는 마음으로 산책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산책을 가기 전 약속을 나눕니다.
“짝꿍 손을 잡아야 돼요” “선생님 보고 가야 돼요” “운동화 신어야 되지요?” “옷도 입어야 되요”
“아, 밖에는 화장실 없으니까 화장실도 가야 되요” “그리고 그리고 뛰어가면 다치지요?”
아이들의 생각 속에 산책 약속들이 가득했습니다.
(위로 본 하늘)
“우와~ 하늘에 초콜릿이 있는 거 같아” “진짜 진짜 케이크 초코같아” “나는 빼빼로 같은데 히히”
“저기는 소나무 있어” "비행기 날아가" "소리도 나"
“여기 꽃이 있어” “아기 꽃인가 봐, 작아!”
“바닥은 폭신 폭신해” “얘들아 저기 좀 봐~ 신기한 게 있어” “어디 어디?” “어 진짜! 저게 뭐지?”
“나비 꽃 같아, 나비 같아” “하얀 색 눈 같은데”
“우리 저기 가 봐요!” “저기 비둘기가 있어요”
“가까이 가보자” “살금살금” “비둘기가 뭐하는 거지?” “빠빠 먹어요” “새우깡 먹나?” “과자 먹나?” “아이스크림 먹나?” “없는거 같은데?” “그럼 흙을 먹나?” “아니야 나뭇잎 먹나봐”
산책을 통해 느낀 것은 모두 다를 것입니다. 다만 첫 산책에서 아이들의 공통점은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흥미롭고 궁금한 것 앞에서 많은 생각들을 들려줍니다. 자연 속 산책은 아이들을 흥미롭게 하고 이야기의 문을 열게해 주었습니다. 앞으로 자연과 함께 어떤 이야기들을 만들게 될까요?<상상 블록을 만난 풀잎>
“어? 그게 뭐에요?” “진짜 진짜 커다래요!”
“내가 좋아하는 파란색이다!” "바다에 있는 거 같아"
상상블록을 만난 시간, 아이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네모 모양이에요” “조금 길쭉한 네모” “구멍도 있어. 꼭 빨대(자국) 같아” “미끄럼틀도 있네” “나도 미끄럼틀 타고 싶은데” “말랑 말랑 할 것 같아요” “흔들흔들 놀이 기구 같아요” “무지개 같아”
이제 상상놀이터의 규칙을 이야기 나눕니다.
“블록 던지면 안 되지요? 다치지요?”
“나 혼자 하면 안되지요? 같이 하는 거지요?”
“음.. 또 같이 놀자 해요” “걸어 다녀요”
상상블록으로 무엇을 만들고 이야기 나눌까요?
“나는 길쭉길쭉 길을 만들래” “나도 나도”
“이렇게 이렇게 해야지” “자, 여기(블록을 갖다 줌)”
“짠! 여기는 배야” “나도 같이 해도 돼?” “응 같이 하자” “부웅! 배가 출발합니다” “저기저기 상어가 나타났어! 얼른 피해” “나는 상어를 잡아야지”
“여기 여기 구멍이 났어. 다시 고쳐야 해”
“(콩콩콩콩) 여기는 성이에요 성! 봉봉처럼 뛰는 거야” “우리는 놀이터 만들어요. 상상놀이터”
“나 저거(블록) 필요한데, 빌려줄래?”
“음.. 그래, 자!” “내가 이거(다른 블록) 줄게 히히”
아이들은 서로의 상상을 공유하고 함께 블록을 나누고 협력하며 하나의 놀이 공간을 만들어 갑니다. 그 안에서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으며 생각을 키워가고 같이 놀이하며 함께 하는 즐거움을 알아갔습니다. 이제 막 시작하는 아이들의 함께 놀이, 상상놀이터를 통해 더욱 풍성해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