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얼굴! 들여다보기>
입술 쭈욱, 눈을 찡긋, 미소 씨익, 눈썹을 들썩 들썩 하늘반 어린이들은 거울 앞을 그냥 지나 칠 수 없나 봅니다. “이거 봐라” “히히 뭐야~얘 얼굴 봐!”
“원숭이다! 원숭이!” “나도 보자 줘 봐~”
거울을 보면서 자신의 얼굴을 다양하게 움직이며 이야기를 나누는 어린이들..친구들에게 자신의 표정을 보여주기도 하고, 친구의 얼굴을 보며 내 얼굴도 따라 움직여 보기도 합니다. 하늘반 어린이들은 거울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지닌 얼굴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얼굴에는 표정이 있어요~>
“여기에 사람이 진짜 많아요~이거 한 번 봐요.”
다양한 얼굴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들을 위해 친구가 가져온 책을 소개하다가 한 남자의 얼굴을 찾게 됩니다. “어! 저 아저씨 봐요~표정이 이상해요.”
“어떤 표정인 것 같아?”
“슬픈 표정이요~” “지금 집중하고 있는 것 같아요.”
“왜 그렇게 생각해?”
“음..입이 이렇게 내려가 있어요. 그래서 슬픈 것 같아요.” “눈을 감고 생각하는 거야~”
사진 속 남자의 얼굴을 보며 표정을 읽어보는 어린이들은 나름대로 얼굴의 요소를 파악하며 이유를 찾아냅니다. 그 뒤로 어린이들은 거울 앞에서 더욱 다양한 표정들을 시도해봅니다.
“이거 아까 그 할아버지야.” “이런 표정이야~” 거울 앞에 선 어린이들은 자신의 얼굴로 다양한 표정을 나타낼 수 있음을 알아갑니다.
<우리가 본 얼굴>
어린이들이 거울을 통해 들여다 본 자신의 모습은 어떨까요? 왜 거울 앞에서면 괜히 얼굴이 찡긋 움직이게 되는 걸까요? 어린이들의 마음을 물어봅니다.
“얘들아, 거울을 왜 보는 거야?”
“거울을 보면 내가 보이잖아요.”, “신기해요. 내 얼굴이”, “표정이 궁금해서 봤어요.”, “아, 그냥 잘생겼는지 확인한 거예요~” 거울 속 자신을 들여다 본 어린이들, 그 안에서 표정을 보기도 하고 자신의 얼굴에 대한 자신감을 확인하기도 하나 봅니다.
“어떤 표정이 궁금했어?”
“화난 얼굴!”, “이~~상한 얼굴~”, “난 이상한 거 말고 예쁜 얼굴” 자신의 얼굴을 움직여가며 다양한 표정을 설명해주는 어린이들을 바라보다가 교사는 어린이들의 표정을 따라하면서 표정을 그림으로 그려줍니다. “이런 얼굴 맞니?”
“아니에요! 그 반대에요 반대!”, “선생님이랑 좀 달라요~”, “눈썹이 없잖아요.”, “머리도 달라요.”, “입술이 조금 삐뚤어진 것 같아요.” 어린이들은 교사가 그린 그림을 보며 표정뿐만 아니라 실제 얼굴과 비교하며 그림을 읽어냅니다.
“나는 내 표정 잘 그릴 수 있어요.” 그리고는 자신의 표정을 그려주기 시작합니다.
“내가 화가 났을 때는 이렇게 생겼어요.”
“눈썹이 그렇게 안 올라가있어.”, “코에 점이 왜 있어? 넌 없잖아.”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 내 얼굴과 표정이지만 그림으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거울과 만난 하늘반은 얼굴 속 표정을 알게 되었고, 그리고 이제는 표정이 드러난 내 얼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