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잘 그리지?>
“내 얼굴은 너무 어려워요..” 자신의 얼굴을 그려가던 아이들은 답답한 마음이 듭니다.
“왜 그런 것 같아요?” “나는 내가 안 보이잖아요.”
“그러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어린이들에게 방법을 물어봅니다.
“친구한테 물어볼까요?” “얼굴을 만져보면서 그려봐요. 나는 만져보니까 상처 같은 게 얼굴에 있는 게 느껴져서 그렸어요.“ ”거울이 필요할 것 같아요. 내 모습 계속 보고 그리게요.“ ”아! 종이에다가 얼굴을 대고 그리면 돼요.“ ”안 돼, 그러면 눈 코 입은 못 그리잖아.“ 나름대로의 전략들을 내보는 어린이들은 다시 한 번 자신의 자화상을 그려봅니다. 자신에 대해 고민하고 관찰하고, 알아가는 어린이들의 자화상을 기대해봅니다. <새둥지를 찾으려면 지도가 필요해!>
산책을 하며 생기는 다양한 이야기들, 어린이들이 무수히 쏟아내는 많은 호기심과 궁금증들이 흘러가버리지 않기 위해 공유시간을 가집니다. 서로의 생각을 나눔으로서 어린이들은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갈까요?
“이건 어떤 사진일까요?”사진을 보며 공유를 합니다.
“새다! 우리가 찾은 새에요~”
“새 둥지는 못 찾았어요.”
“새둥지 거기 형님 놀이터 옆에 있잖아?”
“아니야, 그 새둥지 말고 새로운 새둥지를 찾고 있어”
우리들이 하는 산책의 의미를 되새겨봅니다.
“아~까치 집?” “새둥지 나 본 적 있어~!” “어디?”
“음..어딘지는..” “나 새 깃털도 발견했어요.”
“어디서?” “어..거기 산책 가서 발견했어.”친구의 고민에 자신의 경험을 더하고자 대화를 주고받지만 계속해서 경험의 연결이 끊어집니다.
“아, 지도가 필요 하겠어요~” “맞다! 지도!”
“지도가 있어야지 어디 있는지 알지~”
“그래! 다 표시해야 돼!”
어린이들이 제안한 지도는 우리들의 대화를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을까요?
“왜 지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어린이들의 생각을 확인해봅니다. “지도가 있어야지 친구가 말한 데가 어딘 지 알 것 같아요.” “우리가 새 본 곳도 표시 해야지요~ 그래서 또 찾아가요~”
어린이들은 친구의 경험과 자신의 경험을 이어줄 매개체로써 ‘지도’가 필요함을 느낍니다.
“오늘 산책 미션해요! 지도 그려요~”“안 돼, 지도 말고 새를 따라가야지 새둥지가 어디 있는 지 알 수 있어.”
“그럼 새를 따라가면서 지도를 그리면 되지!”
그렇게 결정 된 산책 미션! 새를 따라 지도를 그려라!
그리기팀과 색칠팀으로 나누어 스스로 필요한 재료를 챙겨 산책을 나갑니다.
“한림 유치원부터 그려야 돼!” 어린이들은 모여서 한림유치원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어디다 그리지?” “중간에?” “아니야, 그럼 동평초등학교 그릴 곳이 없어지잖아.” “그럼?” “여기 끝에 그려~” “투표로 하자!” “한림유치원 다음에 뭐 그리지?” 어린이들은 끊임없이 서로의 생각을 질문하며 협의하고 결정해나갑니다. 하늘반 어린이들의 새둥지를 찾기 위한 여정에 새로운 지도 이야기를 더해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