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씨앗은 왜 안자라지?/민들레를 키워요 ( 2017년04월4째 주)
<우리 씨앗은 왜 안자랄까?>
“선생님 왜 우리 팀은 새싹이 안 자라요?” “맞아 파랑 팀은 새싹이 나왔는데 왜 우리는 안 나와요?”
유치원에 등원하자마자 화분을 보고 아이들은 실망스런 표정을 지어 보입니다.
“선생님 우리가 잘 못 심어서 그런 거 아닐까요?”
“아니다 우리 책도 읽고 컴퓨터도 봤잖아!!”
“그럼 어떤 방법이 있을까?” “나는 매일 사랑한다고 이야기 해줬는데...” 아이들은 자라지 않은 새싹들을 보며 고민을 합니다.
“우리가 화분을 안 봐서 안 자라나봐” “나도 화분 많이 못 봤어” “우리가 사랑 안 해줘서 그런가봐...”
“-그럼 우리의 사랑을 어떻게 표현해야 새싹이 느낄까요?” “우리가 매일 새싹한테 가자”“선생님 화분한테 언제 물을 줘야 하는지 우리가 다시 알아봐요” “화분에 우리 가까이 있으면 좋은데 밖에 있어서 볼 수 가 없어” “선생님 화분을 가지고 들어오면 안돼요?” “야 그럼 햇빛을 못 받잖아”
“아!!! 그럼 우리가 보고 다시 햇빛한테 주면 되잖아”
친구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결과 아이들은 팀 친구와 모일 수 있는 점심, 간식시간에 화분을 팀으로 가져와 관찰하며 보살펴 주기로 했습니다.
“나도 밥 먹고 너도 밥줄께” “오늘은 얼마나 자랐니?” “빨리 나와서 우리랑 이야기 많이 하자” “사랑해” “선생님 오늘 물 줘도 되는 날이에요?”
화분과 함께하는 점심시간은 사랑과 웃음 그리고 이야기꽃이 피어난답니다. 내일은 또 어떤 이야기들을 새싹과 나눌까요?<우리도 민들레를 피울 수 있을까?>
아이들과 산책길에 많이 만나는 민들레... 항상 민들레를 보면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선생님 민들레 꽃잎은 진짜 많이 있대요.” “맞아 씨앗도 많이 있어” “그거 후~후~ 부는 거잖아”
산책을 마치고 돌아와 민들레 책을 보며 다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선생님 민들레 꽃잎은 몇 장 일까요?” “열 백개 된다 진짜 진짜 많이 있다” “우리 한번 몇 장인지 볼까?” “나는 꽃보다 씨앗이 더 좋아요 입으로 불면 날아가서 진짜 재미있어요.” “나도 나도 아빠랑 공원에서 진짜 많이 불었어!!” “씨앗이 진짜 잘 날아가지 그치?” “씨앗 위에 깃털이 있어서 그래!!” “민들레는 내가 집에 가는 길에 다 있어~” “나도 봤거든”“놀이터에도 있고 공원에도 있어~” “-선생님은 도로에서도 민들레를 봤어요.~” “맞아 동화에서 3번째 민들레 씨앗도 도로에서 자라나”
여러 공간에서 피어나는 민들레를 보며 아이들은 민들레를 교실에서도 키울 수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민들레를 교실에서 키워보자” “○○이가 가져온 씨앗으로 우리 키우자” “-그럼 씨앗을 어떤 방법으로 키울꺼야?” “책에서 민들레 씨앗을 물에 넣어 두면 자란다고 했어요~” “우리도 그럼 물에 넣어두자”
책에서 본 그대로 재활용 화분에 휴지를 깔고 민들레 씨앗을 두고 따뜻한 햇볕이 드는 곳에 두었답니다.
“우리가 심은 씨앗처럼 안자라면 어떡하지?” “민들레는 잘 자랄 거야” 잎새반에서도 민들레가 자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