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이야기3>
”왜 새싹이 안 났지..? 언제까지 기다리면 되지?”
“이거 싹 난거 아니야?” “그건 그냥 흙이잖아~”
주말을 지내고 온 아이들은 아무것도 자라지 않은 화분을 보며 실망한 마음을 표현합니다. 새싹이 자라지 않은 이유를 아이들과 추측해봅니다.
“우리가 아침에 물을 안줘서 그런 거 아니야?”
“빛을 못 봐서 그런 거 같은데..”
“그늘이 없어서 못 자란 거 같아요.”
“흙이 물을 안 빨아들여서 뿌리가 물을 못 먹어서 그래요” “다섯 밤 여섯 밤이 지나면 자라려나?”
새싹이 잘 자라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 봅니다.
“비가 오는 날에는 물을 밖에서 먹을 수 있게 해요”
“교실에 있을 때는 이끄미가 물을 줘요!”
“화분한테 예쁜 말을 해줘요”
“-어떤 예쁜 말을 할 수 있을까요?”
“노래해주면 좋을 거 같아요! 넌 할 수 있어!”
“장난감 선물해주면 새싹이 좋아할 거 같아요.”
“예쁘게 자라라~” “사랑해”
“-햇빛을 받을 수 있도록 어디에 두면 좋을까요?”
“바깥에요!” “텃밭!” “그럼 우리는 못 보잖아~”
“미세먼지 좋은 날에 나가서 많이 보면 돼”
“(쌓기 영역을 가리키며) 저기에 햇빛 들어와요”
아이들의 생각을 모아 새싹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속상한 마음은 뒤로 한 채 의젓하게 새싹이 자라기를 기다리며 씨앗을 응원해주기로 한 아이들. 아이들이 노력하는 만큼 씨앗도 보답해주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봅니다.<카프라: 미로 찾기>
이슬반 쌓기 영역에는 나무로 이루어진 카프라 블록이 있습니다. 카프라 블록은 높이 탑 쌓아보기, 모양 구성해보기 등 아이들의 생각을 가시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좋은 매체입니다.
“선생님 이거 보세요~ 저 미로 만들었어요!”
“미로? 어디 보자!” “나도 만들어볼래~”
한 친구의 미로에서부터 시작된 관심이 반 아이들에게 빠르게 퍼집니다. 교실의 곳곳에서 보이는 미로들.
“(카프라를 보여주며)여기 봐! 출발이라고 적혀있어”
“나도 글자 적힌 카프라가 필요해..”
“사진 찍어주세요~ 선생님” “우와 진짜 미로 같아”
“미니카로 지나가볼까? 어..너무 좁네,,”
아이들과 미로를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미로에 대한 관심을 더 넓혀갑니다.
“여기가 출발선~ 여기가 도착선 이예요!”
“진짜 복잡한 미로야!” “이건 좀 쉬워 보이는데?”
“(손가락으로 미로를 풀어보며)이렇게 하는 건가?”
“(벽에 붙은 미로 사진을 보며)미로 진짜 많아졌어!”
“이 미로는 도착하는 곳이 5개나 있어!”
“똑같은 미론데 출발선이 다르네?”
“여기서 출발하면 저기로 나오면 돼요~”
비슷한 듯 다르게 생긴 미로를 보며 다양한 미로의 모양에 관심을 가집니다.
“선생님 제가 만든 미로 풀어보고 싶어요.”
직접 만든 카프라를 풀어보려다 손으로 건드리자 툭 쓰러지는 카프라로 인해 풀지 못한 아쉬움을 이야기하는 아이들. 사진을 찍어 아이들이 풀어 볼 수 있도록 제공하기로 합니다. 아이들은 또 어떤 미로 이야기를 들려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