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일까? 봉선화일까?>
지난 산책 중 하늘반 어린이들은 자신들이 가고 싶은 곳으로 산책을 가다 울타리에 장미라고 추측되는 넝쿨 줄기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 장미 같은 거 언제 보러가요?”
“꽃이 피었는지 빨리 확인하고 싶어요”
어린이들은 울타리에 엉켜있는 넝쿨이 자신들이 추측하고 있는 장미가 맞는지 확인하고 싶어 하며 산책을 나가자 제안합니다.
“선생님 아직 꽃이 안 폈어요”
“그 때랑 똑같아요”
“왜 아직도 꽃이 안 핀거예요? 혹시 죽었나..?”
“이거 혹시 장미 아닌 거 아니에요?”
“맞아 이거 장미 아니야, 이거 봉선화야!”
“아니야 여기 가시 있잖아 장미한테만 가시 있어”
“장미면 꽃이 펴야하는데 꽃이 안 폈잖아”
“그래, 그리고 봉선화 한테도 가시 있을 수도 있어”
“내가 봉선화 본 적 있는데 이거랑 비슷하게 생겼어”
“아니 그럼 다음에 꽃 피면 다시 나와서 확인 해
보면 되잖아”
어린이들은 장미꽃이 피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고, 산책을 나갔지만 장미가 피어있지 않은 모습을 보고 실망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자신들이 알고 있는, 또는 본 적 있는 경험들을 떠올리며 장미꽃이 아닌 봉선화라는 또 다른 추측을 하게 됩니다.
피어있지 않은 꽃으로 인해 또 다른 가설을 세우게 된 하늘반 어린이들! 다음 산책에서는 어린이들의 궁금증이 풀릴 수 있을지 지켜봐주세요*^^*<산책지도:틀린 그림 찾기>
우리들의 산책길을 함께 그리는 하늘반 산책 지도! 커다란 종이에 담겨진 어린이들의 생각들은 하나, 둘 더해져 점점 더 커지게 됩니다. 큰 종이가 겹겹이 늘어나며 지도를 들고 이동하기에 불편함을 느낀 어린이들은 지도가 작아지기를 바랍니다.
“지도가 너무 커서 들기 힘들어요.”, “작게 그리면 안돼요?”, “아니야. 커야지 많이 그리지.”, “작게 해서 작게 그리면 돼.”, “이걸 어떻게 다시 그리냐?”, “사진으로 찍으면 되지.” 사진으로 작게 만들어진 지도를 들고 다시 밖으로 나가봅니다.
“얘들아, 지도를 보고 길을 찾아야 해. 지도 봐!”
지도가 작아지니 어린이들은 지도를 들고 다니면서 바로 지도와 실물의 틀린 그림 찾기를 시작합니다. “나 발견했어요! 여기에 흰색 문이 없어요.”
“여기 나무가 하나만 그려져 있는데 더 많아요.”
“선생님. 이제 신호등 건너서 길을 찾아야 해요.”
경험을 바탕으로 그린 지도, 눈으로 보고 그린 지도에서 매번 어린이들의 오류가 생겼던 신호등 건너길! 이번에는 어린이들이 마트와 횡단보도 위치를 찾아낼 수 있을까요? 어린이들과 직접 신호등 건너 길을 가봅니다. “마트를 그려야겠어요!”, “마트는 원래 지도에 있잖아~”, “아니야. 길을 건너고 마트가 있잖아.”, “엥? 잘못 그렸다! 다시 그려야겠어요!” 내가 직접 걸어 가보니 또 하나의 틀린 그림을 찾아냅니다.
둥지를 찾기 위해 시작했던 산책지도지만 어린이들은 둥지를 넘어서 더 자세하고 더 구체적인 모든 것을 표현하고 싶은 마음일까요? 계속적으로 다양한 전략을 사용하여 스스로 수정해가는 지도이야기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