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놀이-불/재미있는 미로 ( 2017년06월2째 주)
<생각을 하나로 모으기-불을 피울 때 필요한 것은?>
지난 함지산 숲 체험, 어린이들은 돌과 나뭇가지를 이용한 불 피우기에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관심이 지속되며 어린이들은 더욱 많은 궁금증들을 생각하게 되고, 그것을 알아가기 위해 스스로 생각하고 그 생각들을 서로 이야기 나누며 함께 탐구하고 협력하며 더욱 깊이 파고들게 됩니다. 이렇게 하늘반 공통의 관심사를 가지고 다시 한 번 불을 피워보기 위해 바깥놀이를 나간 어린이들은 모두 한마음으로 손에 나뭇가지와 돌을 들고 불을 피울 방법을 찾습니다.
“선생님 나뭇가지가 빨개졌는데 왜 불이 안나요?”
“얼마나 더 비벼야 되는 거지?”
“계속 하니까 조금 힘들어요..”
“불 피우려면 인디언 집이 필요해!”
-인디언 집이 왜 필요하다고 생각해?
“그때 함지산에서 인디언 집이 있었잖아요. 그 때랑 똑같이 해야 되요”
“맞아요 인디언 집이 있어야지 바람을 막아 줄 수 있어요 바람 불면 불이 꺼지잖아요”
어린이들은 불이 붙지 않는 이유에 대해 고민하다, 그 원인이 주변 환경에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생각을 뒷받침 할 수 있도록 자신들의 경험을 떠올려, 인디언 집이라는 아이디어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하늘반 어린이들은 공유를 통해 나의 생각과 상대방의 생각을 알아가고, 서로 다른 생각들을 하나로 모아 더욱 풍부한 생각들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것들을 통해 자연스레 협력을 알아가고 실천해가며 탐구하고 있답니다^^<재미있는 미로>
“미로 그려줄까?”, “미로 그려줘도 돼?”생일편지를 쓰는 날이면 어린이들은 친구에게 물어봅니다. “미로 그려도 돼요?” 놀이 시간에 자유롭게 그림을 그릴 때면 어린이들은 교사에게 물어봅니다. 어린이들은 왜 이렇게 미로를 좋아하는 걸까요? “미로는 재미있잖아요!” “복잡하고 어려운 게 좋아요.” 어린이들의 미로는 얼마나 복잡하고 어려울까요? “이쪽으로 가면 죽어요. 이쪽으로 가도 죽어요. 여기 함정이 있거든요.” 다 죽게 된다면 이 미로는 어떻게 풀어야할까요? “풀 수 없어요! 어려운 미로니까요.” 어린이들은 미로를 푸는 것 보다 더욱 복잡하고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둡니다. 그러다보니 다양한 함정을 만들어 풀지 못하는 미로를 그립니다.
계속해서 미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어린이들의 놀이에서도 드러납니다. 쌓기 영역 레고로 산책지도를 표현해본 적이 있는 어린이들은 같은 방식으로 미로를 표현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어린이들의 미로에는 길보다 입체적으로 무엇인가 많이 세워져있습니다. “이건 뭐에요?”, “함정이에요 함정!”, “왜 함정이 있는 거예요?”, “함정이 있어야 어려우니까요.”, “함정 없이는 어려운 미로를 만들 수는 없을까요?”, “네!! 함정이 꼭 있어야 돼요.”어린이들은 교사에게 함정들이 어떤 기능인지, 이름은 무엇인지 설명해줍니다. 하지만 다른 친구에게 물었을 때는 또 다른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어린이들은 미로를 함께 만들고 있지만 활발하게 공유가 되지 않고 있는 듯합니다. 함정이 많아 풀 수 없는 어린이들의 미로는 어떻게 바뀌어 갈까요?